더블조망 아파트, 싱글조망보다 ‘1억’ 이상 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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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21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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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복잡한 도심 한복판에서 더블 조망권을 누릴 수 있는 단지에 수요자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같은 단지 내에서도 공원, 한강 등 한 곳만 조망이 가능한 집과 더블 조망이 가능한 집값 차이가 1억원 가까이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서울숲힐스테이트’는 서울숲과 한강의 더블 조망권을 갖춘 아파트다. 이 아파트 전용면적 117㎡(101동 기준)의 경우 한강 조망만 가능한 B타입과 한강과 서울숲 모두 조망이 가능한 A타입으로 나뉜다. 

21일 리얼투데이 조사에 따르면 한강 조망만 가능한 B타입의 시세는 10억5000만원이다. 반면 한강과 서울숲 모두를 조망할 수 있는 A타입은 11억5000만~12억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조망이 안되는 저층의 경우 9억7000만원으로 더블 조망권 타입에 비해 2억3000만원이 차이 난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는 한강과 잠실종합운동장 더블 조망권을 갖춘 집과 한강조망권만 갖춘 집값 차이가 8000만원 가량 난다. 전용 84㎡ 기준 더블 조망권을 갖춘 157동 1호 라인의 경우 9억6000만~10억원 선이다. 하지만 한강 싱글 조망권 단지는 9억2000만원 대로 8000만원 가량 차이를 보인다. 

롯데건설이 서울 금천구 옛 육군도하부대 부지에 조성하는 ‘롯데캐슬 골드파크’ 복합주거단지는 서측으로 안양천, 남측으로 공원의 더블조망권을 갖췄다. 단지 안에는 축구장(7140㎡)의 약 7배 규모인 5만3433㎡ 크기 대규모 공원도 조성된다. 이 단지는 연면적이 70만㎡에 달하며 주거시설인 아파트 3203가구와 오피스텔이 1165실을 비롯해 호텔, 대형마트, 초등학교, 경찰서 등이 들어선다. 이달 말 1차로 아파트 1743가구를 공급할 예정으로 이 중 장기 전세 시프트를 제외한 총 1560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전용 ▲59㎡ 203가구 ▲71~72㎡ 216가구 ▲84㎡ 1036가구 ▲101㎡ 105가구 등이다. 

대림산업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2-1번지에 들어서는 ‘아크로리버 파크’의 모델하우스를 22일 오픈하고 일반 분양을 시작한다. 강남 한강변 아파트 중 최초 38층 규모의 초고층으로 건설된다. 한강뿐만 아니라 남산까지 조망할 수 있다. 신반포중학교가 단지와 바로 인접하며 반포초·중, 세화여중고, 세화고, 잠원초가 도보 통학거리다. 지하 3층~지상 38층 15개동, 총 1610가구(전용 59~234㎡)로 구성된다. 일반분양은 이 달과 내년 8월에 걸쳐 진행된다.

대우건설과 동부건설이 분양 중인 ‘김포풍무 푸르지오센트레빌’은 한강조망과 경인아라뱃길을 한번에 조망할 수 있다. 동측으로 중층 이상이면 탁트인 한강을, 남측으로는 경인 아라뱃길과 수향원 등 공원 조망이 가능하다. 최근 계약조건을 변경해 중도금을 무이자로 융자해준다. 전용 59~111㎡ 2712가구 규모로 2016년 6월 준공 예정이다. 이 단지는 고촌과 사우동 중간에 위치해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다. 김포한강로와 올림픽대로를 이용해 서울 여의도까지 20분, 강남까지 40분대에 이동할 수 있다. 2018년 단지와 인접한 김포도시철도 풍무역이 개통되면 서울 접근성이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보육 특화 단지로 조성했다.  

대명종합건설은 울산 신정동에서 중소형에 4베이 평면을 적용한 ‘남구 신정동 대명루첸’을 분양한다. 지하2층~지상29층 8개동, 총 547가구 규모로 전용 83㎡ 단일형으로만 구성된다. 3면 개방 270도 파노라마 조망을 가능하게 설계해 개방감을 높였다. 북으로는 태화강, 남으로는 선암저수지와 울산대공원까지 조망이 가능하다. 울산의 전통적인 명문고로 알려진 학성고와 학성여고, 울산여고 등이 가깝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대형공원이나 한강 등 조망권을 확보한 단지들은 바쁜 일상 속에 찌든 도시인들에게 쉼터를 제공하기 때문에 그만큼 수요가 많다”며 “조망권을 갖춘 아파트들은 10년이 지나도 다른 아파트들에 비해 시세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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