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시스템도 ‘스마트’하게…범죄율 제로 아파트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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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21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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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내 보안 시스템이 갈수록 진화하면서 범죄율 ‘제로(0)’에 도전하는 아파트들이 늘고 있다. 사진은 래미안 대치 청실에 설치될 실내 월패드로 지하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제공=삼성물산]



아주경제 권이상 기자 = 단지 내 보안시스템이 갈수록 진화하면서 범죄율 ‘제로(0)’에 도전하는 아파트들이 늘고 있다. 

범죄에 노출되지 않는 안전한 아파트에 대한 주택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건설사들이 심혈을 들여 개발한 최첨단 보안시스템을 적극 도입하고 있는 것이다. 

2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분양시장에는 외부인의 접근을 원천 봉쇄하거나 각 가정에서 단지 내 구석구석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까지 할 수 있는 차별화된 보안시스템을 갖춘 아파트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특히 한국셉테드학회가 주관해 선정하는 인증제도인 셉테드(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를 취득한 아파트들도 등장하고 있다. 

통과가 까다롭기로 알려진 셉테드는 아파트단지 내 범죄 위험요인과 환경을 종합 심사하는 범죄 안전 인증이다.

대표적인 단지로는 SK건설이 인천시 남구 용현학익지구 2-1블록에서 분양 중인 ‘인천 SK스카이뷰’가 꼽힌다. 

인천 SK스카이뷰는 인천 남구 최초로 범죄 예방 환경설계 기법인 셉테드 인증을 받아 업계의 주목을 끌었다. 

이 단지는 설계단계부터 사각지대를 최소화 한 게 특징이다. 아파트 지상 1~2층 외벽에는 적외선 감지기가 설치되고, 범죄자들이 나무기둥을 타고 진입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화단 수목을 벽에서 일정간격 떨어진 곳에 조성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이 서울 응암동에서 분양 중인 ‘백련산 힐스테이트 1~3차’(전용 59~114㎡, 3221가구)에는 국내 최초로 세대현관 자동 출입관리 시스템을 적용했다. 

입주민이 카드 형태의 키를 소지하고 있으면 공동현관 등이 자동으로 인식해 열쇠 등을 꺼낼 필요 없이 아파트 출입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최첨단 보안시스템을 자랑하는 단지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현대산업개발이 이달 위례신도시 C1-2블록에서 공급할 ‘위례2차 아이파크’(전용 90~115㎡, 495가구)는 범죄예방을 위해 엘리베이터를 투시 가능한 유리로 마감했다. 또 지하주차장에는 입주민 안전을 위해 비상벨과 CCTV를 곳곳에 설치할 방침이다. 

삼성물산이 서울 대치동에서 최근 분양한 ‘래미안 대치 청실’(전용 59~151㎡, 1608가구)은 아파트 1층을 범죄예방형 설계를 도입한 로비로 꾸밀 계획이다. 

특히 아파트 실내에서 지하에 주차된 차량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과 긴급상황 발생시 비상신호가 자동 전송되는 설계도 도입했다.

부산 용호동에서 아이에스동서가 시행하고,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W’(전용 98~244㎡, 1488가구) 주상복합은 보통 1층에 마련되는 커뮤니티시설을 3층에 모아 외부인 출입을 사전 차단할 예정이다. 

또 모든 아파트 거실에는 동체감지기를 설치해 빈집의 보안을 강화시킬 예정이다. 입주민의 차량은 번호인식 시스템으로 관리된다. 

박상언 유앤알컨설팅 대표는 “지능적 범죄수단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도 이제는 안전지대가 아니다”며 "수요자들의 요구에 따라 보다 안전한 아파트 조성을 위해 건설사들도 차별화된 보안시설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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