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일본을 제치고 아시아 최대투자국가로 등극할 전망이다.
로이터 통신은 24일 "톰슨로이터 조사결과 올 들어 지금까지 중국 외국기업 M&A 규모가 529억 달러로 동기간 407억 달러에 그친 일본을 크게 앞섰다"며 이 같이 보도했다.
특히 지난 9월 중국 식품업체 솽후이(雙匯)가 미국 육가공 업체 스미스필드를 71억 달러라는 거액 인수에 나서면서 시장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중국 기업들의 M&A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데다가 국영기업의 해외진출도 가속도가 붙고 있어 중국의 해외 M&A는 내년에도 활기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외에 중국 기업의 M&A가 에너지 등 분야에서 최근 식품, 금융 등으로 진출 영역을 넓히고 있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중문판은 전했다. 물론 여전히 에너지 및 전력 분야 인수합병이 전체의 44.1%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5년 전의 52.3%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 이에 반해 금융업 M&A 비율은 14.4%로 66%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이달 초 중국 건설은행이 브라질 중견은행 '방코 인더스트리얼 E 커머셜'의 지분 71%를 7억2000만 달러에 인수했으며 공상은행도 해외 M&A에 매우 적극적인 모습이다. 공상은행은 최근 몇 년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스탠다드은행의 지분 20%를 55억 달러에 인수한데 이어 스탠다드은행 아르헨티나 법인 인수, 홍콩 동아은행의 북미자산을 매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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