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와 일본에 방공식별구역 왈가왈부 말라 일침

아주경제 오세중 기자 =중국 외교부가 '방공식별구역'설치와 관련한 미국과 일본의 반발에 대해 ""중국에 대해 이러쿵저러쿵할 권리가 없다"고 주장했다.
 

중국 외교부는 25일 홈페이지를 통해 정쩌광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가 전날 게리 로크 중국주재 미국대사에게 '엄정한 항의'를 제기하면서 이 문제에 대해 왈가왈부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이는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과 국무부, 국방부 등 외교안보부처가 관련 성명을 내고 중국의 행위는 역내 안정을 해치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일이라고 지적한 것에 대한 중국의 재반박이다.


친강 외교부 대변인도 관련 질문에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설정은 '유엔헌장' 등 국제법과 국제관례에 부합한다"며 "그 목적은 중국의 국가주권과 영토·영공 안전을 보호하는 것으로 어떤 특정국가와 목표물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 유관 공역에서의 비행의 자유에 영향을 주는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또 "댜오위다오(센카쿠)와 그 부속도서는 중국의 고유영토로 중국은 댜오위다오 영토주권 수호를 견지해나갈 것이다. 현재 댜오위다오 국면은 전적으로 일본의 잘못된 행동으로 조성됐다"며 "미국은 마땅히 댜오위다오 주권문제에서 한쪽 입장에 서서는 안 되며 다시는 부당한 발표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중국의 '방공식별구역'이 한국군이 설치한 방공식별구역인 '카디즈'(KADIZ)와 일부 겹치는 것으로 확인돼 한국 국방부가 유감을 표명한 것에 대해서는 아직 이렇다할 반응이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