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3년 1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7로 전월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2011년 1월 111을 기록한 이후 2년 9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CCSI는 각 설문조사를 통해 집계한 소비자동향지수(CSI)의 주요 지표를 표준화한 지수다. 개별지수가 기준치 100보다 크면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과거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의미하고 낮으면 그 반대다.
CCSI는 지난해 12월 99에서 올해 1월 102로 오른 후 현재까지 꾸준히 기준치를 웃돌고 있다. 또한 9월 102에서 10월 106에 이어 이달까지 두 달 연속 오름세를 기록해 소비자들의 경제 인식이 긍정적임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가계의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생활형편CSI와 생활형편전망CSI는 이 기간 92와 100으로 전월대비 각각 1포인트씩 상승했다. 이는 각각 6개월 전과 후를 현재와 비교한 것이다.
소비지출전망CSI 역시 1포인트 오른 110으로 집계됐다. 다만 가계수입전망CSI는 101로 전월과 동일했다.
현재경기판단CSI과 향후경기전망CSI도 87과 98로 전월대비 각각 3포인트씩 상승했다. 다만 취업기회전망CSI와 금리수준전망CSI는 각각 93과 100으로 전월 수준에 머물렀다.
가계저축과 부채 수준에 대해 소비자들은 현재와 비슷한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가계저축CSI는 88로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했고 가계저축전망CSI는 93으로 전월과 동일했다. 현재가계부채CSI는 전월과 동일한 104를 기록했지만 가계부채전망CSI는 1포인트 하락한 100이었다.
이달 주택가격전망CSI와 임금수준전망CSI는 각각 113과 117로 전월과 동일했다. 주택가격 전망의 경우 올해 1월부터 신규 조사한 것이다.
1년 후의 물가 예상치인 물가수준전망CSI는 136으로 전월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은 2.9%로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향후 1년간의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9%로 전월과 동일했다.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지목한 것은 공공요금(67.1%)이었다. 이어 집세(35.8%), 공업제품(35.4%) 순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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