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가 26일 스마트폰으로 자동차를 주차시키고 주차된 자동차를 사용자가 내렸던 위치까지 호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ETRI가 4년에 걸쳐 기술 개발에 성공해 앞으로 아이가 아파 밤에 급히 응급실에 가거나 휠체어를 탄 운전자의 주차, 공항과 같이 너무 큰 공간에서 주차공간을 찾아야 하는 상황 등 스마트폰으로 자동차가 스스로 빈 주차공간을 찾아 주차하고 주차된 위치와 주변영상을 전송해 줄 수 있게 됐다.
기술은 차량에 5개의 카메라 센서, 10개의 초음파 센서를 달고 주차면에도 센서를 설치해 완전 자동 주차를 유도한다.
주변에 다른 차량과 같은 장애물 유무와 상관없이 영상 센서를 사용해 자동주차가 가능하고 주차장내 지도 등이 선행적으로 완비된 자동주차관리시스템에 적용돼야 이용할 수 있다.
주차장 인근에 도착했을 때 앱을 통해 주차장의 지도를 다운받아 무인발렛주차를 하는 원리다.
SW 기술로 전자제어장치(ECU)로 만들어 자동차 내에 내장하면 돼 적용이 간단하고 사용자는 앱을 다운받아 실행시키는 방법으로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운전을 하다가 대형마트나 운동장 부근에 차를 세우고, 스마트폰을 이용해 해당 주차장 관리서버에 접속하면 자동차가 빈 주차공간을 알아내 스스로 주차장소로 찾아 들어가는 방식이 가능해진다.
무인으로 주차할 때 자동차의 속도는 1~3Km/h 정도로 자동차 차체에는 5개의 카메라 센서를 장착해 주변의 차량과 사람의 식별도 가능하다.
ETRI가 개발한 기술은 시중에 판매돼 운용하고 있는 주차보조시스템(PAS)와는 확연이 달라 운전자가 변속기어나 가속페달, 브레이크 등을 작동할 필요가 없다.
연구진은 이번 개발 기술이 세계적인 자동차들과 경쟁하고 있는 기술로 향후 5년 내에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량양산 체제에서 센서 등 20개에 달하는 부품 값이 변수다.
현재 부품값은 1000만원에 달하지만 20%수준인 200만 원대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ETRI는 이번 사업을 미래창조과학부 자동발렛파킹을 위한 센서기반 공간인지 및 자동주행기술개발 과제 일환으로 수행했다.
연구진은 지난 4년간의 연구를 통해 국제특허 10편 출원, 논문 30편을 냈고 주차관제시스템 관련 회사와 무인차개발업체 등에 5건의 기술이전을 했다.
최정단 ETRI 자동차인프라협력연구실 실장은 “향후 후속과제 연구를 통해 오는 2018년 개최되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기술을 무인셔틀에 탑재, 운용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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