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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인재단 출범, 남궁훈 이사장 "기득권, 과거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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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29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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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진오 기자 =  "기득권 계층이 '과거 프레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

남궁훈 게임인재단 이사장은 29일 분당 재단 사무국에서 창립파티를 열고 "게임업계에 취업을 하면 삼성에 들어갔다는 정도의 격려와 칭찬을 해줘야 하는데 마치 죄인 취급을 할 정도로 게임업계 인식이 땅에 추락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남궁 이사장은 "몇해 전 여성가족부 측과 게임산업의 순기능에 대해 의견을 나눈 적이 있는데 게임은 공부에 방해된다며 그냥 고개를 젖더라. 논리나 설득의 문제가 아니었다"며 "낡은 프레임에 갇혀 있는 기득권이 바뀌지 않으면 게임의 미래는 어둡다"고 지적했다.

또한 "증강현실과 가상현실 등 첨단 기술의 시대가 열리면 게임산업이 이를 선도하게 될 것"이라며 "국가적으로 장려를 해도 모자를 판에  정부가 과도한 게임규제로 발목을 잡고 있어 답답한 노릇"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어릴때 뉴스에서 어린이들이 공부를 안하는 이유가 만화라면서 만화책을 불태우는 화형식을 벌였던 광경이 큰 충격이었다"면서 "디즈니와 픽사, 드림웍스가 글로벌 애니메이션 시장을 장악할 때 우리는 뒤늦게 애니메니션 산업을 육성한다며 만시지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런 점에서 게임업계가 위기의식을 강하게 느끼고 있다"며 "업계도 (정부 규제 등에서)더 이상 관망하면 더욱 상황은 악화될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어 적극적인 소통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특히 "한국중독정신의학회가 게임중독법을 추진할 게 아니라 업계에 오히려 감사패라도 줘야 한다"며 "게임은 소외 계층에게 정신적 치유와 위안을 주며 삶의 용기를 북돋아 주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날 남궁 이사장을 필두로 정식 출범한 게임인재단은  △중소게임업체 게임개발을 지원하는 '힘내라 게임人상' 제정 △게임 인재 양성 지원 '나의 꿈 게임人 장학금' 지원 및 산학연계 프로그램 △문화산업 내 게임문화 리더십을 구축하고 음악, 미술, 공연과의 문화 교류 사업을 중점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위메이드와 남궁 이사장이 총 21억원의 초기 자금을 출연해 설립했으며 내년 초부터 매월 1000만원의 재원을 마련해 중소·인디게임사 지원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남궁 이사장은 이 가운데 사재를 털어 1억원을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먼저 '힘내라 게임人상'은 중소형 게임개발사를 위한 무상 지원 프로젝트로 △ 상금 최대 1000만원 지원 △ 카카오 게임하기 무심사 입점 △ NHN엔터테인먼트 서버 및 네트워크 지원 △ 크로스 프로모션 툴로써 데브시스터즈 '쿠키런' 및 선데이토즈의 '애니팡' 쿠폰 지원 △ 와이디온라인 고객서비스(CS) 지원이 골자다.

차세대 게임 산업을 이끌 게임 인재를 위한 장학금도 제정된다. 게임을 사랑하고, 아끼는 우수한 청년들이 좀 더 쉽고 활발하게 게임 산업에 유입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재단은 게임이 문화 콘텐츠로써의 위상을 제고하는 계기도 마련한다. 일례로 게임인들에게 좋은 공연과 미술을 소개하고 향유할 수 있는 문화 회식 등을 마련함으로써 문화산업 내 게임문화 리더십 구축을 위한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첫 퍼포먼스로 김수로 프로젝트와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다.

남궁훈 이사장은 “게임산업은 21세기 대한민국의 미래를 짊어질 고부가가치의 신 성장동력으로 우뚝 섰다”며 “게임인재단이 누구보다 게임인들의 든든한 지원군으로 중소형 게임개발사들과의 상생 및 게임 인재 육성, 타 문화와의 적극적인 교류 등을 통해 게임인 개개인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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