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박근혜 정부의 핵심 아젠다인 창조경제의 원조로 널리 알려진 존 호킨스 교수의 저서로, 2001년 처음 출간됐으나 그동안 국내에서는 번역본이 발간되지 않았다. 영국 펭귄출판사에서 2013년판으로 새롭게 발간될 전면 개정판 ‘The Creative Economy<New Edition>’에 앞서 국내에 한국어판으로 번역돼 나온 것이다. 국내에선 첫 출간이다.
‘창조경제’는 현 정부 경제정책 기조의 이론적 토대가 된 책으로 알려져 있다. 호킨스 교수는 2001년 출간된 책에서 '창조경제'란 말을 처음으로 사용함으로써 창조경제의 개념을 정립하고 창의적 아이디어의 경제적 가치에 주목했다. 따라서 ‘창조경제의 아버지’로도 불린다.
그는 지금까지 30여개국 정부와 기업에서 자문 활동을 했고 '창의성, 혁신, 지식재산에 관한 아델피 헌장'(Adelphi Charter on Creativity, Innovation and Intellectual Property) 작성을 총괄했다.
킨스 교수는 책 속에서 세계경제의 규모는 약 71조 달러이며 세계의 창조경제 가치는 3조6650억 달러에 달한다고 말한다. 또한 유럽과 미국은 지금도 가장 거대한 생산자이자 소비자이지만 경제의 중심축은 일본, 중국, 한국, 인도로 방향을 바꾸고 있으며, 이러한 권력이동은 전 세계 무역의 균형을 불러오고 있다고 말한다. 창조상품과 서비스를 수출하는 창조경제 시대에는 그 속도를 더 빠르게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창조산업의 각 부문을 △예술과 문화(미술, 책, 공예, 영화, 음악, 공연, 비디오게임) △디자인(건축, 디자인, 패션, 장난감과 게임) △미디어(광고, 신문과 잡지, TV와 라디오) △혁신(연구, 소프트웨어, 닷컴기업) 등 크게 네 가지로 제시했다.
존 호킨스는 한국어판 발간사를 통해 “지난 수십 년간 대한민국이 거둔 성공을 인상적이라 평하면서 이제 대한민국은 재조정을 해야 할 시기에 와 있다”고 지적하고, “개인과 사회, 경제의 굳건한 결합에 기반을 둔 창조경제의 다양한 원칙이 앞으로 한국경제의 미래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전했다.
김혜진 역, 424쪽, 2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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