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지하철에서 19억원이 든 지갑을 잃어버렸다는 50대 남자가 경찰센터를 찾아 화제다.
3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인천 부평철도경찰센터에 한 남성이 들어와 "서울 동대문역에서 지하철 1호선을 타고 부천으로 향하던 중 잠에서 깨보니 1억원짜리 수표 19장 등 19억여원이 든 지갑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처음에 말도 안되는 주장에 경찰은 추궁했지만 이 남성이 주장한 대로 지갑에 수표 매수가 들어갔다. 이에 경찰은 해당 수표를 모두 정지했다.
또한 이 남성은 "과거 신문에 나왔던 '50억원 노숙자'다"라고 말했다. 이에 경찰이 확인한 결과 당시 언론을 통해 보도됐던 '50억원 노숙자'의 이름과 나이가 같은 것으로 밝혀져 깜짝 놀라게 했다.
이 남성은 젊은 시절 부모님에게 물려받은 토지 보상금 50억원 정도를 은행에 넣어두고 이자로만 매월 1000만원을 받으며 노숙해왔다. 특히 이 재산으로 사업했으나 실패하고 직업 없이 지내다 2010년부터 노숙하기 시작해 수도권을 전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호텔이나 모텔에서 지내면 감옥에서 지내는 것 같다. 자유롭게 운동하고 밖에서 생활하는 것이 좋다. 앞으로 노숙자 생활을 계속할 것"이라며 노숙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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