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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 반향…보수대학생 반발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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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2-16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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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4학년 주현우씨가 작성해 화제가 된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


아주경제 한병규 기자 = 최근 '안녕들하십니까'라는 제목의 자보가 반향을 일으키자, 보수 대학생 중심으로 반발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14일 오후 7시30분쯤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에는 '고려대 철도파업 대자보 찢어버렸다'는 제목의 글이 인증샷과 함께 올라왔다. 이 회원은 "빨갱이들이 학교망신 시키는 꼴 보기 싫어서"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자보 훼손 사건이 SNS에서 논란이 되자 작성자는 고려대 커뮤니티 '고파스'에 15일 새벽 "본인의 생각과 다른 대자보를 보게 돼 반으로 찢었다. 사과드리고 용서를 구하겠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올렸다.

작성자가 이후 고파스 운영자에게 '법적 조치를 위한 게시물 보관 및 삭제'를 요청해 사과글은 현재 보이지 않는다. 문제가 된 일베 게시글은 그대로다.

서강대와 건국대, 가톨릭대 등에서도 비슷한 일이 발생했다.

경북대에서도 '안녕들하십니까' 자보에 반박하는 자보가 '경영학부 09학번 박모씨' 명의로 붙기도 했다

15일에는 보수성향대학생 단체 '자유대학생연합'이 안녕들하십니까 자보에 대한 '반박 자보' 공개모집에 나섰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 '대자보 대필'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등 또 다른 논란이 될 조짐이다.

한편 이번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는 지난 10일 고려대 4학년 주현우(27)씨가 게시해 눈길을 끌었다. 당시 철도파업, 밀양송전탑, 부정선거 의혹 등의 이슈를 거론하며 이들 문제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이에 서울대, 연세대, 서강대 뿐 아니라 UC 버클리 등 외국대학에도 응답자보가 나붙는 등 화답이 잇따랐다. 지난 14일엔 이에 호응하는 대학생 200여명이 집회를 열고 서울역 철도노조 촛불집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지난 12일 개설된 페이스북 '안녕들하십니까' 페이지에는 각 학교에 붙은 '응답 자보'가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다. 이 페이지의 '좋아요' 숫자는 16일 20만건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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