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시에 따르면 골목형 전통시장 112개소 내 19,511개 점포 중에 2213개 점포(11.3%)에서 총 8425개의 백열등을 사용하고 있어 점포당 평균 3.8개 백열등을 사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시는 전통시장 '백열등 제로 캠페인'의 일환으로 지난 10월 한달 간 112개 골목형 전통시장 내 19,511개 점포에 대한 조명사용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특히 조명에너지 낭비를 막기 위한 백열등 퇴출 정책이 시행되기 전인 2011년에 비해 200W 이상 백열등의 사용 비율은 2년 동안 39%에서 82%로 2배이상 증가해 조명 에너지 과소비 추세가 오히려 심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종로구 통인시장이 전체 83개 점포 중 1곳만 백열등을 사용하고 있었고, 강동구 길동골목시장이 전페 점포 중 53.8% 이상이 백열등을 사용하고 있었다.
사용되고 있는 백열등의 종류는 200W 이상이 6909개(82%)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60W 이하 843개(10%), 100W 673개(8%)로 조사됐다.
산업통산자원부는 2012년부터 에너지효율기준을 단계적으로 강화해 백열등의 생산과 판매를 금지하고 있으며, 2014년 1월부터는 국내 시장에서 백열전구의 생산과 수입이 전면 중단된다.
200W 백열등은 한 개의 월소비전력량량이 67.2kWh로 이는 600L 냉장고 2대분의 월 소비전력량과 비슷한 수준이다. 백열등을 고효율 LED 조명으로 교체할 경우 전력소비량은 80% 가량 줄일 수 있다.
시는 시장 점포 등에서 사용되고 있는 백열등을 고효율 LED전구로 바꾸면 연간 4,997,918kWh의 전기 절감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따라 시는 전력수급위기에 대비하고 전통시장의 에너지 절약 동참 활성화를 위해 환경단체인 '초록상상'과 함께 전통시장의 '백열등 제로 캠페인'을 진행중에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