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아스팔트ㆍ배터리 해외 사업제휴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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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2-17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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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 기업과의 사업제휴를 확대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석유 자회사인 SK에너지는 최근 인도네시아 국영석유기업인 페르타미나와 아스팔트 정제 플랜트 사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연산 150만톤 규모의 아스팔트 정제 플랜트에 대한 사업 타당성을 검토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검토 결과가 좋을 경우 양사는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협력은 인도네시아 역내 폭증하는 아스팔트 수요를 감안해 추진된 것이다. 인도네시아 아스팔트 소비는 지난해 100만톤에 도달해 전년대비 26% 증가했다.

또한 SK이노베이션은 미국 맥스웰 테크놀로지와 차세대 배터리 개발 연구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맥스웰 테크놀로지는 에너지저장시스템인 울트라캐패시터의 선도기업으로, SK이노베이션의 리튬이온배터리 기술과 접목해 새로운 배터리를 개발하고자 하는 게 MOU의 취지이다.

양사는 리튬이온배터리의 우수한 에너지 저장 성능과 울트라캐패시터의 빠른 충전 및 방출 성능이 결합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이를 통해 앞으로 세계 시장에서 산업, 운송 등 여러 분야에서의 에너지 효율 개선 솔루션을 제공하는 배터리 사업 기회를 함께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사업 가능성을 열어 놓기 위해 포괄적 협력을 약속한 것”이라며 “사내 연구소 등에서 신사업 기회를 찾기 위해 해외에서 이러한 다수 협력 방안들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SK이노베이션은 불황에 따른 내수 부진과 정유시장 경쟁 과열 양상 속에 호주 메이저 석유유통기업인 유나이티드 페트롤리엄 지분 인수전에 참여하는 등 해외 사업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 제2 중질유분해시설(FCC) 확장투자를 마치고 내년에도 제1 FCC의 투자를 계획하는 등 정유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이 야심차게 추진해온 국내 투자들은 정치권 반대와 지자체의 규제 등으로 잇따라 차질을 빚고 있다. 자회사인 SK종합화학의 약 1조원 규모 일본 합작투자 건이 증손회사 규제법으로무산될 위기에 놓인 가운데 연관 규제 개선을 위해 발의된 법안이 정치권 다툼으로 수개월째 국회서 표류 중이다.

또한 SK인천석유화학의 1조8000억원에 달하는 파라자일렌 투자사업도 이미 70~80%가 건설 완료된 상태에서, 인천시의 사업 중단 권고 및 세무조사 압박 등으로 불안요인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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