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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브랜드 이야기_27>TOYOTA(도요타), 방직기 업체에서 세계적 자동차 업체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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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2-19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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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오늘날 세계 최대의 자동차 회사로 성장한 일본의 도요타자동차는 용기와 신념을 갖고 꿈을 실현하고자 했던 한 소년에게서 시작됐다. 그의 이름은 토요다 사키치로. 아버지가 목수였고 집안의 장남인 사키치의 길은 이미 정해져 있었다. 하지만 사키치는 마음속에서 다른 길을 걷고자 했다. 

사키치 토요다


소년 사키치가 눈을 뜬 분야는 바로 베틀. 어려서부터 어머니가 밤늦게까지 베틀을 돌리며 고생하던 것을 보고자란 사키치는 반드시 보다 쓰기 편한 직기를 만들어 고품질의 직물로 생활을 윤택하게 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사키치는 밤낮으로 직접 설계도를 시행착오를 거듭한 끝에 1894년 지금까지 두 손을 사용하던 베틀을 한 손으로 작동할 수 있는 그의 첫 발명품인 ‘토요다식 목제인력직기’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는 기존 베틀에 비해 50%정도 빠르게 직물을 만들 수 있는 것이었다.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사키치는 그야말로 기존 제품의 개선에 개선을 거듭했다. 불편한 점이 나오면 끊임없이 연구하여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냈다. 1894년부터 1914년까지 그가 개발한 대표적인 직기는 총 6개에 달한다.

토요다 최초의 양산승용차 AA


이러한 끊임없는 개선이 오늘날 도요타자동차의 경영정신인 TOYOTAWAY를 이루는 양대 축중의 하나인 ‘끊임없는 개선(Continuou Kaizen)’의 모태가 되었으며 궁극적으로 '사람을 편하게 해주겠다(Respect to People)’로 이어져 도요타 경영철학을 완성하게 된다.

세계적 자동차 브랜드 도요타자동차의 뿌리가 방직기였던 셈이다.

1924년 그는 그의 일생일대의 대작인 ‘G형 자동직기’의 개발에 성공했다. G형자동직기의 성공으로 사키치는 1926년 ‘토요다자동직기제작소’를 설립한다. 일생의 대작을 완성하고 얼마 안된 1930년 토요다 사키치는 타계한다.

그는 그가 일궈놓은 모든 것인 G형 자동직기의 특허권을 영국 회사인 플랫 브라더스에 매각, 당시로서는 거금인 100만엔을 손에 넣게 된다. 사키치는 당시 동경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아버지의 회사에서 새로운 직기개발에 열중이던 장남 토요다 키이치로를 불러 “이 돈은 모두 네가 가질 수 있다. 단 조건이 있다. 이 돈을 반드시 자동차의 연구에 사용하라” “반드시 우리의 손으로 국산승용차를 만들어야 한다”는 유훈을 남겼다.

도요타_Crown_RS41_1963


이후 키이치로는 미국출장에 올랐다. 조립라인과 부품라인을 둘러보았다. 돌아와서 그는 10여명으로 토요다자동직기제작소에 ‘자동차사업부’를 만들고 끊임없이 엔진을 분해하고 기술을 익혔다. 그러나 그들은 아직도 엔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키이치로는 다시 한번 미국 출장 때 본 것으로 되돌아가 두 가지를 깨닫게 된다.

하나는 그들이 매우 정확한 규격의 부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 것. 그래서 고품질의 엔진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자재와 도구를 사용했다. 둘째는 조립라인과 같은 대량생산을 하기 위한 방법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여기에는 직기를 생산하던 컨베이어 시스템을 응용했다.

그의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키이치로는 끊임없는 개선과 불굴의 의지로 10여명의 인원으로 마침내 1934년 최초로 토요다 프로토타입엔진 개발에 성공한다. 1935년 5월 그의 첫 프로토타입 승용차인 모델A1이 탄생한다.

본격적으로 차를 판매하면서 그들은 브랜드의 이름을 보다 쓰기 쉽고 보다 모던한 ‘도요타’로 바꾸고 A1의 개량형인 AA부터 도요타 브랜드를 사용하게 된다.

이어 1937년 키이치로는 마침내 보다 효율적으로 고객의 니즈에 맞는 승용차의 대량생산을 위해 토요다자동직기에서 분사하여 아이치현 코모로에 대규모 생산라인을 건설하고 도요타자동차주식회사를 설립했다.

Celica_Model_TA22


공장건설 이후 키이치로는 생산시스템을 보다 효율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는 부품을 어떻게 이동시키는 것인지, 한 작업에 얼마나 많은 인원의 사람이 필요한 것인지를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라인에 반영했다. 바로 도요타 생산방식의 근간을 이루는 저스트인타임의 시초인 셈.

1970년대에 이르러 도요타 프로덕션 시스템은 TPS라는 이름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는데 이 시스템의 목표는 자원의 낭비를 없애는 것. 이를 위한 대표적인 수단인 JIT(Just-in-time)시스템은 협력업체와의 부품재고량을 거의 제로에 가깝게 유지하여 필요할 때 필요한 부품을 가지고 제때 필요한 차를 만드는 것으로 도요타의 대표적인 경영방식이 된다.

현재 토요타자동차는 최강의 경쟁력을 자랑하는 대표적인 자동차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또한 자동차를 통한 사회 번영과 행복을 추구하는 인간적인 기업의 모습으로 장애인을 위한 자동차, 환경을 위한 자동차 등 최초의 시도와 연구를 거듭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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