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1년…대학생들 "안녕들하십니까? 우린 안녕못합니다!"

30여개 학생·시민단체 서울광장서 공동 기자회견

아주경제 한병규 기자 = 30여개 학생 및 시민단체들이 박근혜 정부 출범 1년을 맞은 19일 서울광장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현안들에 대해 비판하며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 열풍을 계기로 더욱 목소리를 높일 것을 다짐했다.

이들은 "지난 10일 철도노조의 파업을 지지하는 고려대에 붙은 '안녕들 하십니까'라는 제목 대자보를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자보 열풍'이 불고 있는데, 이는 대한민국이 안녕하지 못하다는 증거"라며 "정부가 아무리 각계각층의 입을 막으려고 해도 이 외침은 더욱 퍼져 나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걱정하는 우리 대학생들은 앞으로도 대통령과 정치인들에게 대한민국의 '안녕'을 계속 물을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보수성향 대학생 단체 한국대학생포럼은 이날 서울 고려대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녕들' 자보에 대학생들이 호도되고 선동되고 있다"며 "자보는 공의적 책임을 갖고 문제를 직시, 예리한 분석과 냉철한 대안을 제시해야 하지만 '안녕들' 자보는 연민과 불만의 토로일뿐"이라고 반대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