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경상북도는 한국로봇융합연구원과 공동으로 최근 ‘연안 어장 퇴적물 제거 로봇'과 '양식장 수중청소로봇' 등 해양 수중환경을 지키는 친환경 수중 에코(Eco)로봇 개발 및 제품상용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기존에 수심 20m 이하의 연안 어장은 해저면에 퇴적된 각종 오염물질로 인해 해양 수중환경이 열악해져 해상 가두리 양식장 및 연근해 조업 시 어획량이 감소하는 등 많은 영향을 받아 왔다.
해양수산부의 수산실용화기술개발사업 연구과제로 향후 3년간 개발예정인 연안 어장 퇴적물 제거로봇은 해저면의 누적 오염수준을 측정하고, 마이크로 버블젯을 이용한 오염물질 제거 등 수중청소기능을 담당한다.
특히 이 로봇은 기존에 사람이 작업하는 것과 비교하여 날씨 등 외부영향을 받지 않아 작업효율이 높을 뿐만 아니라, 안전사고를 사전에 예방하는 효과가 탁월하다.
해저면의 용존산소량 증가 등 해양수질 및 해저면 환경 개선을 통해 해양 가두리 양식장의 단위 면적당 생산량이 약 20% 증가하는 성과가 기대된다.
공동개발에 참여하는 (주)제타크리젠 기술연구소(경북 포항 소재)는 수영장 수중청소기 및 산업용 수중청소로봇을 개발 및 제품화하는 업체로, '연안 어장 퇴적물 제거로봇'을 제품화하여 약 1200억 원 규모의 관련 국내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한편, 경북도는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을 통해 탄탄한 수중로봇 개발기술을 바탕으로 '연안 어장 퇴적물 제거로봇' 개발에 앞서, 중소기업청 지원과제로 수심 10m급 육상 수조 양식장 수중청소로봇 개발도 진행하는 등 수중 로봇기술을 다양하게 적용 가능한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2007년부터 산업체의 대형 저수조의 슬러지를 청소하는 수중청소로봇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고 관련 원천기술에 대한 미국 및 유럽의 특허를 보유하여, 향후 해외 시장진출에도 유리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로봇융합연구원 윤종민 원장은 "수중환경은 인간이 작업하기 어려운 극한환경이기 때문에 로봇개발에 대한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많다”며 "앞으로 다양한 수중로봇 기술개발 및 제품화를 통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로봇시장을 선점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학홍 경북도 창조경제산업실장은 “그동안 경북도의 축적된 수중 로봇기술이 직접 제품화하는 단계까지 이르렀다”며, “수중분야 로봇기술을 바탕으로 앞으로 특화된 시장창출 사업을 추진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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