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 최대 명절인 중국 춘제(春節·음력설) 귀성 열차표 예매가 시작되면서 어김 없는 ‘티켓 구하기 대란’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펑황왕(鳳凰網)은 23일부터 인터넷과 전화를 통한 내년 춘제 열차표 예매가 시작된다고 밝혔다. 현장 판매와 대행 판매점 등을 통한 예매는 오는 25일부터 시작된다.
중국 정부가 지정한 내년 춘제연휴 기간은 1월 16일부터 2월 24일까지로 총 40일에 이른다.
중국 철도 당국은 내년 춘제 기간 동안 베이징에서만 51만명 이상의 귀향객들이 철도를 이용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만 명이나 증가한 수치다. 특히 내년 춘절 기간은 대학교 겨울 방학과 맞물려 더욱 많은 귀성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철도국은 열차를 22대 추가 투입하고 이용객이 가장 많이 몰릴 27일부터 29일 사흘간 추가 운행을 할 방침이다.
아울러 철도국은 열차표 실명제 시행을 강화해 암표상에 의한 열차표 거래 집중 단속에 나설 계획이다.
중국에서는 춘제 등 명절 때마다 열차표는 이미 매진됐으나 정작 열차는 빈 좌석으로 운행하는 사례가 빈번했다. 이에 철도 당국은 해마다 되풀이되는 암표 비리를 근절하겠다며 인터넷 예매제와 열차표 실명제를 도입했지만 암표상과 결탁해 한 몫 챙기려는 부패철도 공무원들 때문에 열차표 구매난은 되풀이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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