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인프라펀드 4000억으로 확대, 해외투자개발형 본격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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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2-2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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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 약 6조7000억원 사업 수주 지원 가능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해외건설시장에서 고부가가치인 투자개발형 사업 확대를 위해 우리나라가 운영 중인 글로벌인프라 펀드가 4000억원 규모로 두배 가량 확대된다.

국토교통부는 글로벌인프라1호펀드(이하 1호 펀드) 확대·개편을 위해 오는 26일 정책금융기관 및 공공기관 간 협약을 체결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지난 8월 28일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논의된 해외건설·플랜트 수주 선진화 방안에 따른 후속 조치다. 해외건설 수주구조 다변화 및 수익성 제고를 위해 대규모 장기 자본투자 등 금융지원이 필요한 투자개발형 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해외 건설시장에서 투자개발사업 비중은 2010년 기준 24.8%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국내 기업의 수주비중은 1% 미만에 그쳤다.

1호 펀드는 지난 2009년 12월에 민·관이 1000억원씩 투자해 2000억원 규모로 조성한 바 있다. 국토부는 1호 펀드가 민간투자자의 보수 투자성향 등으로 투자 약정 후 4년간 투자가 이뤄지지 않은 점을 감안해 정책금융기관들을 참여시켜 정책성 펀드로 확대·개편키로 했다.

이에 따라 해외 인프라 개발사업 경험이 있는 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과 기존 1호 펀드 공공기관이 투자자로 참여한다. 향후 자산운용사 선정, 추가 투자자 모집 및 투자대상 프로젝트 발굴 등을 거쳐 네냔 상반기 중 최종 투자약정을 체결하고 투자를 실행할 계획이다.

주요 투자 분야는 국내 기업이 사업주로 참여하고 건설 또는 운영관리 등을 수행하는 개도국·선진국의 도로·발전·공항·상하수도·철도 등 인프라 분야 투자개발형사업이다. 자본금 또는 후순위 대출 등 방식으로 이뤄진다.

국토부는 투자개발형사업의 자본금 비율을 30%, 펀드의 자본금 투자비율을 20%로 가정할 경우 4000억원 펀드 조성시 약 6조7000억원 사업 수주를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국토부 해외건설정책과 관계자는 “향후 우리기업이 추진 중인 투자 사업에 대한 적극 투자와 신규 우량 투자개발형사업 발굴을 위한 타당성조사 및 개도국 마스터플랜 수립 등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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