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한화그룹이 펼치고 있는 태양광 사업이 본격적인 상승세를 보인다.
연관 계열사들의 실적 개선은 물론 해외에서 추가 수주에도 잇따라 성공하며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25일 그룹에 따르면 한화큐셀, 한화솔라원 등 한화그룹의 태양광 회사들은 2013년 총 1800MW(1.8GW)의 모듈 판매를 기록하고, 태양광 발전소 준공실적도 113MW에 달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한화큐셀은 한화그룹이 인수한 지 1년만인 지난 9월 흑자로 전환했으며, 한화솔라원 또한 4분기에는 생산 원가 하락과 매출 증대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여수에 준공한 폴리실리콘 공장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됨으로써,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폴리실리콘-잉곳ㆍ웨이퍼-셀-모듈-발전 사업까지 태양광 사업의 수직계열화를 완벽하게 갖추게 된다.
지난 16일 하와이 오아후섬에서는 한화큐셀이 건설한 5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인 칼렐루아 재생에너지 파크가 준공됐다.
이 태양광 발전소는 하와이에서 건설 중인 가장 큰 태양광 발전소 프로젝트로, 2030년까지 에너지 공급의 40%를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하기로 한 하와이의 에너지 정책목표 달성에 큰 기여한다.
특히 한화큐셀은 이 프로젝트를 계기로 하와이에서만 24MW의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하와이는 높은 전력 가격으로 인해 미국 내에서도 태양광에 대한 필요성을 가장 많이 갖고 있다.
앞서 2일에는 한화큐셀이 멕시코의 대표적인 유통체인업체인 소리아나가 2014년 말까지 멕시코 내 120개 지역에 설치하려는 총 31MW의 지붕형 태양광 발전소에 대한 전력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한화솔라원도 12월 들어 굵직한 계약들을 잇따라 체결했다. 지난 4일 중국의 ZTT가 난퉁과 장쑤성에 건설하려는 150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에 모듈을 공급하는 내용의 MOU를 체결했다. 이어 10일에는 세계 2위의 전력공급업체인 중국 화넝그룹에 총 50MW의 모듈을, 11일에는 중국 전기장비 및 에너지 그룹인 친트그룹의 계열사에 13MW의 모듈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밖에도 미국 캘리포니아에는 한화큐셀과 한화에너지가 공동으로 5MW의 태양광 발전소를 직접 건설하고 있다.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3개 지역에 건설되고 있는 42.5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건설도 한화그룹이 진행하고 있다.
한편 전세계의 태양광 모듈 설치량도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2년 31.3GW였던 태양광 모듈 설치량은 2013년 34.5GW로 늘었고, 2014년에는 40.8GW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