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전력부족으로 밤에 등을 켜지 못하는 중국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의 빈곤학교에 한국산 LED조명이 설치됐다.
코트라(KOTRA)는 26일 국내 LED조명전문기업인 HGM(대표 명범영)과 함께 중국 정저우 롱중 기숙학교에 LED조명시설 교체를 위한 '암중방광(暗中放光)' 프로젝트 기념식을 개최했다. HGM에서는 해당 학교의 조명을 기존 형광등 100여개를 한국산 LED 조명 제품으로 교체했다.
학교는 정저우 외곽에 소재하고 있으며 전체 학생 620여명이 빈곤한 가정형편 때문에 부모를 떠나 기숙형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 학교는 부족한 전기 공급 때문에 심야에는 전력을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 학교에 어려운 사정은 지난 9월 KOTRA베이징 무역관을 통해서 HGM에 전달되었으며, 정저우시 지하철 조명시설 프로젝트에도 참가중인 HGM에서는 지역사회 기여의 일환으로 학교 조명시설 교체에 적극 나서기로 호응하였다. 이후 KOTRA와 HGM은 현지 실사를 3회에 걸쳐 실시한 끝에 전체 조명시설 교체작업을 개시하게 되었다. 이 소식에 정저우시정부에서도 한국기업의 사회공헌을 높이 평가하며 시설교체 작업을 적극 지원하였다.
이날 기념식에서 학교의 리쥔민교장은 “배움의 열기가 가득한 농촌 학교에 마음껏 쓸 수 있는 조명을 갖게 된 것은 우리 학생들에게 큰 크리스마스 선물이다”라고 밝혔다.
KOTRA중국지역본부 함정오이사는 “국내 중소기업의 LED조명기술을 활용하여 중국의 빈곤학생들을 도울 수 있다는 사실에 보람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한국 HGM사는 2008년 설립된 LED 조명/광고패널 원천조명기술 보유 중소기업으로 중국 빈곤학교 지원 프로젝트를 확대할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