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앞바다 케미컬 운반선 충돌… 선원 91명 구조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부산 앞바다에서 시험 운전 중이던 화물선과 케미컬 운반선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선원 90여명은 모두 무사히 구조됐지만 케미컬 운반선에서 화학물질이 유출될 가능성이 있어 2차 피해가 우려된다.

29일 오전 2시 15분께 부산 태종대 남동쪽 9.2마일 해상에서 시험 운전 중이던 5만5000t급 바하마 국적의 화물선 그래비티 하이웨이호(승선원 64명)와 2만9000t급 홍콩 국적의 케미컬 운반선 마리타임 메이지호(승선원 27명)가 충돌했다.

충돌과 함께 케미컬 운반선 왼쪽 중앙 3·4번 탱크에 큰 구멍이 나면서 불길이 치솟았다. 불이 난 케미컬 운반선에는 살충제·접착제 용도의 인화성이 강한 물질이 가득 실려 있어 폭발 위험 등으로 화재를 진압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으나 사고 발생 8시간 만인 오전 10시께 큰 불길이 잡혔다.

이 사고로 두 선박이 불에 타는 등 심하게 훼손됐으나 선원 91명은 모두 무사히 구조됐다.

다만 해경은 독성물질 때문에 선박에 근접하지 못하고 선박과 탱크를 냉각시키는 작업만 하고 있다. 불이 완전히 꺼지지 않았고 선체가 침몰할 경우 화학물질이 바다에 유출돼 해양 오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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