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흥지구, 단계적 개발 또는 대폭 축소해 재추진

사업 지속 추진 어려워, 내년 상반기 최종안 확정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사실상 중단 상태인 광명시흥보금자리주택지구 사업이 단계적 개발과 축소 개발 두 가지 방안 중 하나로 확정돼 재추진된다.

국토교통부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내년 상반기에 광명시흥지구 최종방안을 확정짓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부동산 경기 침체와 LH의 재무여건 악화, 정부의 공기업 부채관리 강화방침 등에 따라 사업시기를 상당히 연장하거나 사업규모를 대폭 축소하는 것이 불가피한 것을 감안한 조치다.

국토부는 선택 가능한 2개 대안을 놓고 지자체와 주민들과 협의해 상대적으로 나은 대안을 선택하거나 대안 일부를 수정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첫째 대안은 대상지구의 대부분을 보금자리사업으로 계속 개발하되 사업시기를 2018년 이후부터 단계적으로 개발해나가는 것이다.

둘째는 보금자리지구를 공장부지를 포함해 약 2.64㎢만 대폭 축소해 개발하는 방안이다. 해제되는 나머지 지역은 개발제한구역으로 재지정하거나 10년 내 시가화조정구역으로 지정·관리하면서 향후 개발수요에 따라 해제·활용하는 방안으로 구분된다.

국토부는 어느 경우라도 주민이 대부분 거주하는 집단취락지역은 사업대상지에서 조속히 제척해 주민 불편을 해소할 방침이다. 단 계속 사업대상지구에 남고자 선택하는 취락은 향후 사업시행자가 주민선택에 따라 수용 또는 환지방식으로 취락정비를 실시키로 했다.,

인근에 계획됐거나 추진 예정인 목감천 치수대책, 인천 2호선 연장 및 천왕~광명 철도 등 지역 기반시설 투자계획 및 사업추진 일정 등도 일부 조정되거나 재검토에 들어가게 된다.

당초 사업계획상 철거·이전키로 하던 보금자리지구 내 군부대는 보금자리지구에서 제척하고 현 위치에 그대로 존치토록 했다.

국토부 김정렬 공공주택건설추진단장은 “내년 1월부터 지자체와 대상지역 주민을 상대로 권역별 설명회를 연이어 5회 개최하고 지자체·주민대표·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발전협의회를 구성해줄 것을 지역에 요청할 것”이라며 “협의회를 중심으로 지역의견 수렴 및 최종 방안을 논의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광명시흥지구 우선해제 집단취락 현황. [이미지 제공 = 국토교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