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건설공사 수주액 11년만에 최저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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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05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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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이상 기자 = 지난해 국내 건설공사 수주액이 11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 앉았다.

특히 민간공사 수주액은 2002년 이후 처음으로 60조원을 밑돌았다.

대한건설협회에서 조사ㆍ발표한 2013년 국내건설수주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년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은 91조3069억원으로 집계돼 2002년(83조1000억원) 이후 11년만에 최저 수주액을 기록했다.

공공부문은 36조1702억원으로 전년대비 6.1% 상승해 2009년(39.8%↑) 이후 4년만에 반등세로 돌아섰다.

공종별로는 토목공사가 대형국책사업은 없었으나 지자체의 사회간접자본(SOC) 발주물량 및 재해복구 공사 물량의 증가에 힘입어 항만ㆍ공항, 농림수산, 도로ㆍ교량 등 대부분 공종에서 상승해 전년대비 6.1% 증가했다.

건축공사는 주한미군 기지 이전 및 각종 공공업무 시설의 발주호조와 작업용 건물 및 교육시설 등의 증가로 전년대비 6.1% 상승했다.

민간부문 수주액은 55조1367억원으로 2012년보다 18.2% 감소했다. 민간부문 수주액이 60조원 이하로 떨어지기는 2002년(52조2000억원)이후 11년만에 처음이다. 토목은 경기회복 부진으로 설비투자 위축ㆍ민간투자사업(BTL)감축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41.4% 감소한 9조8408억원으로 집계됐다.

건축은 경기 불황에 따른 영향으로 재건축ㆍ재개발과 학교, 병원 및 사무용 건물 등 주거용과 비주거용 모두 급락세를 나타냈다.

한편 건설관련 통계를 보면 주택건설 인허가 실적은 전국 44만가구로 전년보다 25.0% 감소, 최근 10년(2003년∼2012년) 평균 실적(48만1000가구) 대비 4만가구 이상 줄었다.

건축허가면적도 주거용ㆍ비주거용 모두 감소해 전년보다 7.3% 감소한 1억2706만5000㎡를 기록했다. 미분양 주택은 6만1091가구로 4개월 연속 감소해 2006년5월(5만8505가구)이후 가장 적은 수량을 나타냈다.

공공부문은 6.1% 증가(34조1000억원→36조2000억원)한데 반해 민간부문은 대부분 공종이 부진해 18.2% 감소(67조4000억원→55조1000억원)했다. 공공 발주기관중에는 정부기관(-5.8%)과 국영기업체(-27.2%)에서의 수주감소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민간부문의 주거용(재건축ㆍ재개발주택 등)은 전년보다 13.0% 감소한 24조2332억원을 기록하며 수주감소를 이끌었다.

오피스텔ㆍ숙박시설 등 상업용 건물(-0.5%)과 공업용 건물(-12.1%)에서도 감소세가 이어졌다.

BTLㆍ설비투자의 부진으로 민간토목은 16조8000억원에서 9조8000억원으로 41.4%나 급감했다.

협회 관계자는 "2002년이후 11년만에 최저기록을 갱신한 건설업계로서는 2013년은 쳐다보기도 싫은 한 해였다"며 "연초 주택경기를 중심으로 투자분위기가 살아나고는 있지만 지속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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