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지용 총장(사진 강당 위)이 지난 2일 남양주캠퍼스 유아교육과 2학년 학생들과 간담회를 열고 있다.<사진제공=경복대>
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 전지용 경복대학교 총장의 '소통 경영'이 주목을 받고 있다.
매 학기 초마다 전교생들을 직접 만나 애로사항을 듣고, 이를 해결해 주는 등 소통 경영을 강화하면서 학생들의 만족도와 재학생 충원율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11일 경복대에 따르면 전 총장은 지난 2일 유아교육과 2학년 학생들을 시작으로 의료복지학과 전 학년까지 모두 6차례의 간담회를 개최했다.
오는 14일부터는 치위생과와 임상병리과 학생들을 만나는 등 이번 학기까지 모두 25차례의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또 2학기에는 졸업 예정자를 대상으로 20차례의 간담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허심탄회하게 간담회 분위기를 이끌며 '편의 시설을 확충해달라', '식당의 배식속도가 늦다', '통학버스 노선을 변경해달라' 등 학생들의 요구사항을 경청해왔다.
전 총장은 학생들의 건의사항을 속기록으로 '깨알같이' 메모하도록 해 학교 관계자와의 협의를 거쳐 곧바로 실천에 옮긴다.
지난 학기에는 '운동시설을 확충해달라'는 건의를 받아들여 교내에 휘트니스센터를 개설하기도 했다.
특히 간담회에서 하지 못한 건의사항은 학교 홈페이지 '온라인 건의함'을 통해 이메일로 받고 있다.
이메일은 전 총장만 확인할 수 있는 개인메일로 일주일에 10여건, 연간 600여건에 달하고 있다.
전 총장의 소통 경영은 재학생 충원율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전 총장이 취임한 2009년 당시 85.4%에 그쳤던 재학생 충원율(정원외 포함)이 2010년 89.9%, 2011년 94.7%, 2012년 98.6%, 2013년 104.5%로 매년 급상승하고 있다. 올해는 112.8%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최근 5년간 재학생 충원율이 27.4% 포인트 상승한 것이며, 재학생 1330명이 증가한 셈이다.
전 총장은 "학생들의 내재적인 불만사항을 알아야 학생들에게 보다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판단해 간담회를 열고 있다"며 "학교가 알지 못하는 학생들의 불편사항을 6000여명의 모니터링 요원이라고 할 수 있는 학생들의 눈을 통해 개선되는 효과도 크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