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법' 하차 논란 후 첫 공식석상 '의궤' 여진구…KBS 측 질문 사전 차단

[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 아직은 어린 배우 여진구를 위해서였을까? KBS 측이 여진구를 향해 던져질 영화 ‘권법’(감독 박광현)과 관련된 질문을 사전에 차단했다.

최근 제작사 측과의 불협화음으로 ‘권법’에서 하차를 결정한 여진구는 14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CGV 왕십리에서 진행된 영화 ‘의궤, 8일간의 축제 3D’(감독 최필곤)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여진구는 ‘의궤’의 내레이션을 맡았다.

이날 KBS 측은 취재진에게 “‘의궤’와 관련된 질문 외에는 자제해달라”고 당부하면서 “다른 건과 관련된 질문은 소속사에 해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여진구 측은 지난 10일 “‘권법’에서 하차하게 됐다”며 “어떤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하차를 통보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제작사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먼저 이번 문제와 관련해 상처를 입게 된 여진구에게 미안함과 동시에 안타까움을 전하고 싶다”면서도 “여진구 소속사 측이 계약서상 8월에 ‘권법’ 촬영을 시작할 계획이었으나 지난달 소속사 매니저인 김원호 이사가 ‘감자별2013QR3’ 촬영이 끝나자마자 영화 ‘내 심장을 쏴라’라는 작품을 언급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8월 크랭크인 영화를 앞둔 상황에서 5, 6, 7월 동안 다른 작품을 하고 오겠다는 것은 여러 이유로 무리라는 점을 분명히 하며 반대의사를 표명했다”며 “‘권법’ 크랭크인 전 무술 트레이닝, 감독과의 리딩 및 캐릭터 분석을 해야하는 중요한 시기이며 무엇보다도 연속된 작품 일정으로 어린 배우에게 심리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무리가 따를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서로 감정적인 언성도 일부 오가긴 했지만 소속사 측은 어찌됐건 제작사의 의견을 따르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3월 10일께 김원호 이사는 기존 자신의 발언을 180도 뒤집으며 ‘내 심장을 쏴라’를 하겠다는 일방적인 통보를 했다. 이에 놀랐고 여진구를 포함해 소속사 대표 및 부모님과 협의하자고 제안했으나 모든 권한은 김 이사 자신에게 있다며 일체의 미팅을 거부했다”며 “끝까지 여진구와 함께 하기 위해 노력했던 저희로서는 현재 언론을 통해 보도되는 소속사 측의 입장에 대해 당혹감을 감출 수 없다. 소속사 측과 저희 제작진의 주장은 다를 것이다. 하지만 진실은 하나일 것이다. 더 이상 어린 배우에게 상처를 주지 않았으면 한다. 그리고 수 년동안 묵묵히 ‘권법’을 준비하고 있는 제작진에게도 상처를 주지 않았으면 한다”고 부연했다.

끝으로 “앞으로 더욱 내실있게 ‘권법’을 준비해 재미있고 감동적인 작품으로 관객 여러분들과 만날 것을 약속 드린다”고 덧붙였다.

‘권법’은 중국 메이저 제작투자사 페가수수&타이허 엔터테인먼트의 투자를 받은 한중 합작프로젝트로 이미 개발비로 10억원 이상이 소요됐다. 서기 2050년 권법이라는 이름의 한 고교생이 신비로운 여자 레이와 연인이 되고 ‘별리’라는 버려진 마을을 지킨다는 줄거리의 SF 블록버스터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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