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자’ 관객과의 대화 성황리 개최

[사진제공=프레인]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 영화 ‘보호자’가 관객과의 대화를 성황리에 마치며 입소문과 함께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개봉과 함께 네티즌들의 격렬한 공방을 이끌어내며 영화계에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보호자’가 이화정 기자, 백은하 기자와 함께 한 두 차례의 관객과의 대화를 성황리에 마쳤다.

개봉일인 지난 10일과 지난 14일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 이번 관객과의 대화는 ‘보호자’의 유원상 감독, 김수현, 이준혁 배우가 참석해 1시간 동안 영화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비하인드 스토리 그리고 흥미로운 질의응답이 오가며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첫 번째 장편 영화로 ‘연쇄 유괴’ ‘맞유괴’라는 소재로 영화를 만든 이유에 대한 물음에 유원상 감독은 “나쁜 짓을 하는 사람을 응원하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아동 유괴는 가장 나쁜 짓 중 하나인 것 같고, 그런 행동을 하는 사람을 관객들이 어디까지 용인해주는지 알고 싶었다”며 ‘보호자’를 만든 이유를 설명했다.

아버지의 입장에서 악몽과 같은 상황을 연기해야 했던 배우 김수현은 “다른 사람의 아이를 유괴해야 하는 이중적, 삼중적 고민이 독특하고 재미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캐릭터의 감정이 클라이맥스로 시종일관 이어지는 동시에 완급 조절도 해야 했던 것이 고민이었고, 어려웠다”며 “유괴 당한 본인의 아이를 구하기 위해 다른 아이를 유괴하는 ‘전모’의 감정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어려움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또 “배우로서 어려운 영화라 생각했지만, 감독님께 계속 질문을 던지며 전모의 감정을 찾아가려고 노력했다”며 유원상 감독과의 호흡을 설명하기도 했다. 이준혁이 연기한 진수 역할이 영화에서 중요하지만, 분량이 그렇게 많지는 않다는 질문에 유원상 감독은 “극의 전체적 흐름을 고려해 편집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히며 이준혁에게 미안함을 표했다.

이준혁은 “촬영본에는 희정이가 창문을 넘어 도망치려는 것을 붙잡는 등 여러 에피소드들이 있었다. 힘들게 촬영한 장면들이 나오지 않아 섭섭하기도 하지만 영화를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라고 화답했다.

더불어 유원상 감독은 이준혁 배우가 소아 성애자로 나온 전작 ‘애니멀 타운’을 봤던 관객들이 이준혁 배우가 나오는 순간 수군거리고 범인이라고 강력한 확신을 가지는 모습이 재미있었고, 이점이 극의 긴장감을 유지하는데 한몫을 한 것 같다는 의견을 더하기도 했다.

‘보호자’는 관객들에게 새로운 재미와 신선한 충격을 선사하며 KAFA FILMS 2014의 흥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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