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진수ㆍ양아름ㆍ이주예= 세월호 이준석 선장 "나도 엉덩이가 아파서 뛰쳐나왔다" 며 경찰조사에서 진술. 한편 정몽준 의원 아들,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 정서 미개해" 발언 논란… 아들 발언에 정몽준 서울시장 예비후보 사과에 나서.
침몰하는 세월호에 승객을 버려둔 채 먼저 탈출했던 선장이 경찰조사에서 엉덩이가 아파 먼저 나왔다고 해명했다는 보도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21일 동아일보가 단독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선장 A씨는 해경 조사에서 선내 지휘 의무를 어기고 구조선에 몸을 실은 이유에 대해 “나도 (엉덩이가) 많이 아파서 뛰쳐나왔다”라고 진술했습니다.
그는 “때마침 구조선이 눈앞에 도착했고 구조대원들이 ‘배에 타라’고 해서 그 말대로 했을 뿐이지 승객들을 내팽개친 것은 아니다”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침몰 당시 선박 항해를 맡았던 3등 항해사 B씨 역시 “교과서에서 배운 대로 했고, 건장한 남성도 (선실 내에서) 간신히 버텼던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0일 검경 합동수사본부에 따르면, 선장 A씨는 구속영장이 발부된 지 12시간밖에 안 지난 피의자 신분으로, 엉덩이가 아프다며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A씨는 엑스레이 촬영 등 검사를 받은 후 다시 구금됐지만, 건강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A씨는 구조 뒤 치료를 받았던 병원에서 젖은 지폐를 말리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눈총을 사기도 했습니다.
한편,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정몽준 의원의 막내아들 정모 군이 세월호 침몰 사고의 실종자 가족에게 ‘국민 정서가 미개하다’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세월호 이준석 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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