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침체된 펀드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도입한 펀드슈퍼마켓은 온라인을 통해 국내에서 출시한 거의 모든 펀드를 팔고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펀드슈퍼마켓이 개장한 전월 24일부터 30일까지 5거래일 동안 총 4292개 계좌가 새로 개설됐다.
이 계좌로 입금된 금액도 40억4000만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약 20억원은 펀드슈퍼마켓 전용 클래스인 'S클래스 펀드'에 투자됐다.
펀드슈머마켓에서 가장 많이 팔린 펀드는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이 운용하고 있는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자 1(주식형)'로 약 1억7400만원이 몰렸다.
이어 '한국밸류10년투자배당(주식형)'(1억3350만원), 'KB MENA자(주식형)'(8640만원), '베어링고배당(주식형)'(8660만원), '신영고배당자(주식형)'(6140만원)이 뒤를 이었다.
펀드슈퍼마켓은 최근 펀드 환매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단 투자자로부터 초기 관심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실제 24∼29일 국내 공모펀드에서 4조원에 이르는 자금이 빠져나간 반면 펀드슈퍼마켓으로는 돈이 속속 들어오는 모습이다.
다만 펀드슈퍼마켓 설립 취지가 퇴색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일각에서 나온다.
펀드슈퍼마켓을 이용할 때 총보수가 일부 높은 경우도 있어서다.
'KB밸류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를 보면 기존 온라인 클래스(Ae)가 받는 연간 총 보수가 1.085%인 데 비해 펀드슈퍼마켓 전용인 S클래스는 1.110%로 다소 높다.
펀드슈퍼마켓은 현재 52개 운용사에서 출시한 920개 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이 가운데 약 660개가 S클래스 펀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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