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문 맞아?] IBK투자증권 새 CEO 허준 부사장이 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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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28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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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조강래 IBK투자증권 사장은 이달 말로 임기가 끝난다. 벌써 연임을 확정하거나 후임을 정했어야 하지만, 확실한 것이 하나도 없다. 허준 부사장이 대표이사 직무를 대행할 것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 IBK투자증권은 연초 부사장이 대표이사를 직대할 수 있도록 회사 정관을 고쳤다. 반면 사측은 조 사장이 신임 대표이사 선임 전까지 업무를 계속 할 것이라고 밝혔다.

IBK투자증권 모회사인 IBK기업은행은 최대주주가 기획재정부다. 정해근 동부증권 부사장을 비롯한 복수 인물이 신임 IBK투자증권 사장 후보로 거론됐지만, 기재부는 생각이 다른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가 확정해줄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얘기다.

증권가에서는 코스콤처럼 장기 경영공백이 초래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코스콤은 정연대 사장이 이달 취임하기 전까지 1년 가까이 수장이 없었다. 이 회사는 2013년치 영업이익이 1년 만에 3분의 1로 줄었다.

2013년 말 당시 권선주 IBK기업은행 부행장이 행장에 오르면서 조 사장은 임기를 채운 후 물러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 부사장은 IBK기업은행 고위간부 A씨와 입사 동기다. 그는 은행에서만 줄곧 일하다 2008년 증권으로 옮겼다.

IBK투자증권이 정관을 고친 시기도 권 행장이 취임한 지 한 달 만인 올해 1월이다. 새 정관은 업무담당 임원 가운데 1인 이상을 대표이사 직무대행으로 선임할 수 있도록 했다. 대표이사가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때는 부사장, 전무, 상무 순으로 대신하게 한 것이다.

IBK투자증권 홍보실 관계자는 28일 "직대 선임 계획은 사실무근"이라며 "정관 변경도 최근 정부 출자기관 인사가 늦어지는 것을 감안해 미리 대비한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오는 30일 주주총회에서 처리할 예정였던 사내이사 선임안을 이날 철회했다. 이 관계자는 "새 사장 후보가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일 뿐"이라며 "연임안 또한 주총에서 의결하지 않아도 조 사장이 후임 인사 전까지 업무를 지속하는 데 현행법상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다른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기재부가 하마평에 올랐던 인물을 모두 배제했다고 들었다"며 "최근 정관 변경이나 허 부사장과 A씨와 관계를 고려했을 때 허 부사장이 사실상 직대할 것이라는 얘기가 많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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