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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현지 언론들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 지방법원 롤프 트루 판사는 “공립학교 교사로 임용되는 것은 너무 용이하지만 해고는 너무 어렵다”며 “캘리포니아주 교육부는 임용은 더 까다롭게, 해고는 더 쉽게 하는 방향으로 교원 인사법을 고쳐야 한다”고 판결했다.
이에 앞서 올 1월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9명의 캘리포니아주 공립학교 재학생은 교원인사법에 대한 주 헌법 위반 여부를 묻는 위헌 심사 소송을 제기했다.
이 소송은 시민단체 '스튜던츠 매터'가 대리했다. 학생들은 “어지간한 교사면 모두 정년까지 고용을 보장한 캘리포니아주 교사 인사법은 누구나 효율적인 교육을 받을 학생의 권리를 보장한 주 헌법을 위반한 것”이라며 실력 없는 교사를 교단에서 퇴출시킬 수 있게 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번 소송 피고는 캘리포니아주 교육부다. 그러나 사실상 캘리포니아주 교사노조와 교원연맹이 피고 측 논리를 대변했다.
로스앤젤레스 교사노조 차기 위원장인 알렉스 카푸토-펄은 “교사들에 대한 공격이자 학생들에게 대한 공격”이라며 “교원 해고가 쉬워지면 교사들의 책임감이 떨어지고 교사의 직업 안정성이 심각하게 훼손돼 우수한 교사를 유치하는 데 큰 장애가 된다”고 비판했다.
캘리포니아주 교육부는 이날 판결에 상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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