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그리핀, KPGA선수권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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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13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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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합계 20언더파로 문경준을 3타차로 따돌려…여자 친구 캐디로 써 기쁨 두 배

매튜 그리핀이 캐디역할을 한 여자친구와 함께 최종라운드를 하고 있다. 맨 왼쪽은 우승경쟁을 벌였던 문경준이다.
                                                                                               [사진=KPGA 제공]



한국프로골프 내셔널타이틀인 KPGA선수권대회 우승트로피가 6년만에 외국선수 품으로 넘어갔다.

매튜 그리핀(31·호주)은 13일 인천 영종도의 스카이72GC 하늘코스(파72)에서 열린 ‘야마하 한국경제 제57회 KPGA선수권대회’(총상금 10억원) 최종일 버디만 6개 잡고 6타를 줄였다.

그는 4라운드합계 20언더파 268타(69·67·66·66)를 기록, 전날까지 공동선두였던 문경준(32·휴셈)을 3타차로 제치고 우승상금 2억원을 손에 쥐었다.

2008년 프로가 된 그리핀은 2012년 하이원리조트오픈과 2013년 SK텔레콤오픈에서 우승해 한국팬들에게도 낯익다. 그는 프로통산 3승을 모두 코리안투어에서 거뒀다.

1958년 시작돼 올해 57회째를 치른 이 대회에서는 외국선수가 네 차례 우승컵을 가져갔다. 2,9회 대회 때인 1959년과 1966년 무디(미국)에 이어 2008년 앤드루 매킨지(호주)가 우승했고 이번에 그리핀이 ‘외국인 챔피언’ 대열에 합류했다.

그리핀은 특히 여자친구 리즈(27·호주)를 캐디로 삼아 우승의 기쁨이 배가됐다. 리즈는 올해 2월 한국에 와 서울대어학당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있으며 골프 핸디캡은 8이라고 한다.

문경준 박효원과 함께 챔피언조로 플레이한 그리핀은 이날 전반에만 버디 5개를 잡고 사실상 승부를 가름했다. 그 반면 문경준은 6번홀(파5)에서 보기를 해 전반에만 그리핀에게 6타나 뒤졌다. 3라운드까지 선두와 3타차였던 박상현(메리츠금융)이 10번홀까지 버디 5개를 잡고 2위권으로 올라갔으나 더 이상 간격을 좁히지 못했다.

이 골프코스의 연습생 출신으로 생애 첫 승을 노렸던 문경준은 후반에 버디 4개를 잡고 추격했으나 역부족이었다. 합계 17언더파 271타인 문경준은 생애 최고성적(단독 2위)과 최다상금(1억원)을 기록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류현우는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3위, 박상현은 15언더파 273타로 4위를 차지했다.

황중곤(혼마)과 박일환(JDX)은 14언더파 274타로 공동 5위, 지난해 챔피언 김형태는 13언더파 275타로 박준원(코웰) 이경훈(CJ오쇼핑)과 함께 7위, 올시즌 유일하게 2승을 올린 김우현(바이네르)은 7언더파 281타로 공동 2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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