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지구 공습 사상자 급증, 국제사회 중재 움직임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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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14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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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신화사]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무차별ㆍ대규모 공습으로 민간인 등을 포함해 사상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사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AP, AFP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독일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외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중동 현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만나 사태 해결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독일은 지난 2011년 이스라엘 병사 1명과 팔레스타인 죄수 1000여 명의 포로 교환을 중재했다.

캐서린 애슈턴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의 후임 후보 중 한 사람인 이탈리아 페데리카 모게리니 외무장관도 오는 15∼17일 양 정상을 만난다.

AP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의 주요 중재자인 이집트도 물밑에서 중재를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터키와 카타르도 중재 역할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의 전통적인 우방인 미국도 양측의 교전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13일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의 통화에서 이스라엘이 2012년 휴전 협정을 지킬 것을 촉구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이날 오후 성명에서 “더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교전을 중단하라”고 말했다.

사태 당사자인 팔레스타인 측은 유엔을 통해 국제사회에 보호를 요청했다.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는 “마흐무드 압바스 자치정부 수반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서한을 보내 팔레스타인에 대한 국제적인 보호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공습 중단을 요구하는 시위도 세계 곳곳에서 잇따르고 있다.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는 수천 명이 모여 이스라엘 규탄 시위를 벌였고 독일의 베를린, 뒤셀도르프, 프랑크푸르트 등 각지에서 이스라엘 반대 시위가 이어졌다.

워싱턴포스트는 “미국 워싱턴D.C.에서는 11일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서 반대 시위가 열린 데 이어 12일에도 수십 명이 백악관 앞에 모여 가자지구 공습 중단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이 외에 12∼13일 터키와 이집트, 튀니지, 영국, 노르웨이, 호주, 홍콩,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이스라엘 규탄 시위가 잇따랐다.

하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각료회의에서 “(팔레스타인에 대한) 군사작전 종료는 오래 걸릴 수 있다”며 “이스라엘군은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해 공습을 중단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날 새벽 이스라엘군은 공습 시작 이후 처음으로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투입했다. 이어 이스라엘 공군은 이날 오전 가자지구 북부 접경 베이트 라히야 등에 “대피 지시를 따르지 않는 이들은 목숨이 위험해질 것”이라는 선전 전단을 살포했다.

이에 가자지구 주민 1만7000 명 정도가 피난길에 올랐다. 지난 8일 시작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지금까지 최소 160 명이 넘는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스라엘 측 인명 피해는 10 명 미만의 부상자가 생긴 것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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