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 공급되는 장기전세주택은 842가구 규모로 지난해(6065가구)에 비해 86%나 감소했다. 이 중 497가구(59.03%)가 공공택지 물량이다. 공공택지의 물량 부족이 곧 시프트 물량의 급감 현상으로 연결되고 있다.
2007년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도입했던 시프트는 현재까지 총 27차에 걸쳐 2만6000여 가구가 공급됐다. 주변 전세가격의 80% 수준에 최장 20년까지 거주할 수 있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지난 6월 410가구 공급에 총 5803명이 접수해 평균 14.2대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서울지역의 공공택지 개발 여력이 크게 줄면서 신규 공급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지난해에는 강서구 마곡지구 신규물량의 영향으로 6065가구가 공급됐던 반면 올해는 공공택지 물량이 줄어들면서 시프트 공급량도 희소해졌다. 내년 이후에는 공급량이 더 줄어들 가능성도 제기된다.
윤지해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시프트 신규공급은 물론 기존에 공급된 공공택지의 재계약물량에 대한 틈새시장도 공략할 필요가 있다"며 "일반적인 전세처럼 2년 단위로 재계약을 하기 때문에 공가에 의한 재계약 물량도 다수 나올 수 있어 틈틈이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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