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우 다음카카오 공동대표 경찰 출석

[이석우 다음카카오 공동대표, 사진-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이석우 다음카카오 공동대표가 10일 경찰에 출석했다.

아동 음란물 유포를 막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는 이 대표는 이날 오후 8시 30분께 대전지방경찰청에 변호인과 함께 출석했다.

아동 음란물 유포와 관련해 그동안 음란물을 유포한 사람에 대한 처벌은 있었지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하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표는 다음과 합병하기 전 카카오 대표로 재임할 당시 카카오에서 개발한 SNS 모임인 '카카오그룹'을 통해 유포된 아동·청소년 이용 음란물에 대해 사전에 전송을 막거나 삭제할 수 있는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최근 아동 음란물 유포자들에 대한 수사를 벌이다가 카카오그룹을 통해 2000여편에 달하는 아동 음란물이 유포된 것을 확인하고, SNS 업체로 수사를 확대했다.

다음카카오 측이 아동 음란물 전송을 막을 수 있는 기술적인 조치를 제대로 취했다면 아동 음란물 유포를 막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이 대표는 지난달 참고인 신분으로 한 차례 소환조사를 받았으며 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에 대해 대부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대표를 상대로 카카오그룹 등을 통해 아동 음란물이 유포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아동 음란물 유포를 막을 수 있는 조치를 했는지 여부 등에 대해 집중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그동안 확보한 증거들과 이번 소환조사 내용을 분석하고 나서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이 대표를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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