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국제원자재 가격 하락, 자원보유국 수출에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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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04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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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올해 국제원자재 가격은 하향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면서 한국의 대세계 수출여건은 개선되겠지만 대자원보유국 수출은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오상봉)이 5일 발표한 ‘2015년 국제원자재 가격 전망과 우리 수출에의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국제원자재 시장에서 곡물류 가격은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으며, 철강부문(철광석, 철강제품)은 보합세, 비철금속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서 품목별 혼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유가의 경우 6월 이후 가격 하락폭이 40%대에 이르는 가운데 지난 11월 27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합의가 실패하며 향후 국제유가의 추가하락이 불가피 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러한 국제 원자재 가격 안정세는 국내 수입물가 안정 및 수출기업의 원자재 수입비용 부담 완화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전망이다. 특히 원유의 경우 전체수입의 20%를 차지하고 있어 최근 국제 유가하락세가 수출기업의 가격경쟁력 개선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은 한국의 자원보유국으로의 수출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자원보유국이 우리나라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 기준 15.4%로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은 자원보유국의 경제성장을 둔화시키고 수입수요 감소를 유발해 한국의 대자원보유국 수출은 감소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자원보유국 경기급락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자원보유국 경기급락 시 주문취소, 수출대금 미회수 및 클레임증가 등의 우려가 있으므로 수출기업의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또한 자원보유국은 국가별․소비자별 소득격차가 크기 때문에 △마케팅 전략 세분화 △현지유통망 재정립 △전시회 참가 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기존의 인프라 구축분야 이외에도 제조업, 서비스 분야로의 현지진출 확대를 위해 자유무역협정(FTA)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심혜정 무협 연구원은 “2015년 국제 원자재 가격의 하향안정세가 예상되는 만큼 對자원보유국 수출의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업계와 정부의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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