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3년, 기업이 뛴다] 대우인터내셔널, 풍부한 해외 네트워크로 전방위 공략

  • 대규모 발전사업 및 통신망·케이블 사업 잇따라 수주해 성과

대우인터내셔널 알제리 복합화력발전소 공사 현장.[사진=대우인터내셔널 제공]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해외에서 다른 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대규모 사업을 함께 추진하거나 독자적인 고부가가치 사업수행을 통해 성과를 올리는 종합상사가 있어 눈길을 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지난해 10월 대한전선과 함께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약 3500만 달러 규모 500kV 지중선 초고압 케이블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유수의 유럽·일본 전선업체들과 경합 끝에 미국에서 수주한 최초의 500kV 지중선 초고압 케이블 프로젝트다. 대우인터내셔널의 해외 네트워크와 대한전선의 기술력이 시너지를 발휘했다는 평가다.

지중선 중 가장 높은 등급인 500kV 초고압 케이블은 소수 유럽과 일본 업체만 설계·생산할 수 있는 제품이다. 국내에서는 대한전선이 유일하게 시공 실적을 보유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캘리포니아주 치노 힐스 일대에 신규 전력망을 구축하기 위한 사업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은 프로젝트 총괄 관리를 담당한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이 프로젝트 수주를 통해 대한전선과 함께 향후 북미 초고압 시장을 선점하고, 추가 전력 인프라 프로젝트를 수주하는데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7월에는 인도네시아에서 경찰청 통신망 구축사업을 따냈다. 이를 통해 통신 인프라가 부족한 해외 통신·정보통신(IT) 인프라 구축사업의 기반을 닦았다. 이 사업은 7200만 달러 규모로 대우인터내셔널이 주 통제시스템과 통신 단말기, 경찰용 주파수 공용통신 시스템을 공급하고 통합 관제 통신 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

사업규모가 큰 발전사업에서도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을 꾸려 같은해 2월 알제리에서 14억 달러 규모 복합화력발전소 건설 계약을 체결했다. 알제리 비스크라·지젤 지역에 각각 1600MW급 복합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의 시공·기술력과 대우인터내셔널의 풍부한 해외 네트워크가 작용해 국내외 업체간 경쟁에서 최종 수주에 성공했다.

지난해 1월에는 파푸아뉴기니에서 7500만 달러 규모 내연발전소 2개의 건설·운영 계약을 체결했다. 35MW 내연발전소는 자금조달부터 발전소 건설, 운영까지 대우인터내셔널이 일괄 진행하는 BOO 방식이다. 25MW 발전소는 운영을 5년 간 연장키로 했다. 이에 따라 대우인터내셔널은 파푸아뉴기니에 총 60MW의 발전용량을 보유한 중추 민자발전사업자로 거듭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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