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가 '하이쿠' 읊자... 아베 부부는 각 방?

[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28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미·일 정상 공식 만찬장에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하이쿠'를 읊어 주위를 놀라게 했다. 그것도 앉지도 않고 선 채로.

하이쿠는 5-7-5의 음절로 이루어진 한 줄짜리 정형시다. 다만 미국에선 ‘Haiku’로 보급되면서 3행 17음절 이내로 표기된다.

‘Spring, green, and friendship/United States and Japan/Nagoyaka ni(춘록 미·일의 유대 화합으로)’. 오바마는 마지막 행을 일본어로 읊은 뒤 만찬 참석자들에게 영어로 해석해줬다.

하이쿠를 읊은 오바마에게 아베는 “멋진 Haiku다. 난 최근 두 밤을 내리 29일(미 의회 영어연설)에 대비해 진지하게 연습하고 있다. 그런데 아쉽게도 내 처가 ‘이제 듣는 것도 지겹다’고 하길래 어젯밤은 다른 방에서 잤다”며 폭소를 이끌어냈다.

'우리 손님인 아베 총리 부부, 그리고 미·일 동맹을 위해'라고 건배를 제의한 오바마 대통령은 건배의 일본말인 '간파이'를 선창했다.

아베 총리는 이에 "미·일 동맹과 같은 관계는 다른 어디에서도 찾기 힘들 것이다. 미국과 버락(오바마)이 도전에 직면할 때면 항상 일본이 함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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