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군기 의원 "군, '재래식' 화장실 1428곳"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군이 야외 화장실을 개선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아직도 훈련장에는 재래식 화장실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새정치민주연합 백군기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아 3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 군의 재래식 화장실은 모두 1428곳에 달했다.

이 가운데 육군의 재래식 화장실은 1393곳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해병대(19곳), 국방부 직속 부대(13곳), 공군(3곳)이 뒤를 이었다.

장소별로는 훈련장에 있는 재래식 화장실이 726곳으로, 가장 많았다. 아직도 야외 훈련장에 재래식 화장실이 많다는 얘기다.

고지대·해안의 재래식 화장실은 30곳, 육군 최전방 일반전초(GOP) 부대의 재래식 화장실은 5곳이었다.

군은 화장실 개선 사업을 꾸준히 진행해왔지만 속도는 상당히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재래식 화장실 개선 실적은 철거 49건, 보수 14건, 신축 55건으로, 모두 118건에 불과했다. 이 속도로 간다면 재래식 화장실을 다 없애는 데 12년이나 걸린다는 계산이 나온다.

백군기 의원은 "1990년대 이후 출생한 20대 초·중반의 병사들은 재래식 화장실에 익숙하지 않아 생활에 어려움이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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