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 보조배터리와 이어폰 등 액세서리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켜 ‘대륙의 실수’라 불리는 샤오미는 현재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 세계 스마트폰 시장 4위, 웨어러블 기기 미밴드로 세계 시장 2위를 기록하는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했다. 뿐만 아니라 공기청정기, 정수기, 스마트 TV, 스마트 운동화, 에어컨 등을 만들어 세상을 놀라게 했는데, 이런 제품들은 모두 스마트 기기와 연동되는 사물인터넷 생태계를 이룬다.
샤오미는 차량공유서비스 우버에 이어 기업 가치를 세계에서 가장 높게 평가받는 스타트업이며, 'MIT 테크놀로지 리뷰'가 올해 6월 발표한 ‘2015 세계에서 가장 스마트한 50대 기업’ 명단에서 당당하게 ‘아이언맨’ 엘런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 다음으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4위는 알리바바, 구글은 12위, 애플은 16위였으나 우리나라 기업은 명단에 없었다.
2010년에 창업한 신생기업이 단숨에 세계 시장을 장악하게 된 원동력은 무엇일까? CEO 레이쥔의 오랜 동료로 샤오미의 공동창업자이자 마케팅 책임자인 리완창은 레이쥔의 강력한 권유로 샤오미 폭풍성장의 원동력이자 샤오미의 창업 정신, 핵심 전략인 ‘참여감’을 이 책에서 상세하게 공개했다.
사용자를 팬으로 만드는 것은 모든 기업의 꿈이다. 리완창은 샤오미 팬(미펀)을 만들어 그들의 폭풍 같은 힘으로 정상에 오른 샤오미의 불가사의한 성공의 과정을 낱낱이 공개한다. 이 책은 중국에서 작년 8월 출간된 후 100만 부 판매를 돌파하며 제2의 샤오미를 꿈꾸는 중국 기업들이 단체 구매하여 집단 학습하는 경영 교과서가 되었다. 운영체제를 만들고 막강한 앱스토어를 운영하며, 각종 스마트 기기를 만들고, 독자적인 유통 플랫폼을 갖춘 샤오미를 “구글, 애플, 아마존을 합한 회사”라고 말하는 레이쥔의 야망은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 점점 다가오고 있는 대대적인 시장 재편에 앞서 샤오미의 전략을 읽고 한국 경제의 활로를 모색해야 할 때다. 372쪽 | 1만431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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