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인종 차별 콘텐츠와의 전쟁 선포..."난민 비난-외국인 혐오 콘텐츠 적극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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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16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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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페이스북 로고]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대표적인 소셜미디어 중 하나인 페이스북이 독일 내 인종 차별 관련 콘텐츠와의 전쟁을 선포했다고 미국 IT 미디어 더버지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독일 법무부, 인터넷 서비스 제공 업체 및 기타 소셜 네트워크와 함께 제노포비아(외국인 혐오), 난민 편파 발언 같은 인종 차별과 관련 콘텐츠 삭제 등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페이스북의 이번 조치는 독일 정부의 요청에 따라 성사됐다. 독일은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등 전쟁으로 인해 외국행을 택한 망명 신청자들을 대규모 수용하겠다는 방침에 따라 난민을 수용하고 있다. 올해만 최대 80만 명까지 유입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이런 계획이 알려지면서 독일 내에서는 외국인 혐오 현상까지 나오고 있어 새로운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독일법에서는 종교나 인종 등 특정 그룹을 표적 삼아 대중을 선동하면 최대 3년까지 처벌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이 법에 따라 홀로코스트를 부정한 사람이 5년형을 받기도 했다. 이번에 페이스북에 협조를 요청한 것도 이런 맥락이라는 분석이다. 

페이스북과 다른 인터넷 기업들은 이미 정기적으로 이런 형태의 불합리한 콘텐츠를 제거하고 있지만, 유럽 정부는 테러 우상화와 외국인 혐오 등의 의견에 대한 대응을 좀 더 적극적으로 해주기를 요구하고 있다.

이번 계획을 계기로 페이스북이 공격적인 콘텐츠 관리에 대한 정책에 칼을 댈지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현재 페이스북의 혐오 발언 관련 정책상 보호해야 하는 그룹에 난민이 포함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네거티브 콘텐츠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금융 기관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만 내놓은 상태다. 

페이스북은 현재 난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소셜미디어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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