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사장단 "내년 흑자달성 위해 모든 노력 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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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24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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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사진 = 현대중공업 제공]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최악의 경영위기에 처한 현대중공업이 전 계열사가 동참하는 긴축경영체제로의 돌입을 선언한 가운데, 사장단이 담화문을 통해 경영정상화 의지를 거듭 드러냈다.

현대중공업 사장단은 24일 '현대중공업 가족에게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담화문을 통해 "'2016년 흑자달성'이라는 단 하나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사장단은 "우리 그룹은 2년 연속으로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고 있고, 앞으로의 상황도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우리가 막연히 어렵다는 이야기만 한다고 해서 위기가 저절로 극복되는 것은 아니다. 이럴 때 일수록 그룹 임직원 모두 한 마음으로 뜻을 모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고(故) 정주영 창업자님의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라면서 "창업자님의 뜻을 계승하지 못하고, 회사 상황이 어려워진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창업자님께서 1972년 현대중공업을 창업하실 때의 신념과 불굴의 의지를 다시 한 번 우리 마음속에 새기고 '2016년 흑자달성' 이라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다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21일과 23일에 긴급 사장단회의와 전 임원회의를 잇따라 열고 최길선 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비상경영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특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선관련 계열사 뿐 아니라 현대오일뱅크 등 실적이 양호한 계열사들도 모 기업의 비상경영체제에 동참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그룹 계열사 전 사장단이 급여 전액을 반납하고, 임원들도 직급에 따라 최대 50%까지 급여를 반납하기로 했다. 특히, 현대중공업 등 조선관련 계열사에서는 부서장까지도 급여의 10%를 반납하기로 했다.

아울러 불요불급한 모든 사내외 행사와 각종 연수프로그램도 흑자를 달성할 때까지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시설투자도 축소 또는 보류하고, 임원들 스스로 의지를 다지기 위해 출장 시 6시간이내는 회장, 사장을 포함한 전 임원이 이코노미 좌석을 이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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