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자본' 저자 토마 피케티, IS 부상은 경제 불평등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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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01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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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들이스트모니터에 따르면 2011년 3월 이래 시리아에서 1만6000명 이상의 영유아가 사망했다
[사진=미들이스트모니터 ]



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21세기 자본’의 저자 토마 피케티 교수가 이슬람국가(IS)를 포함해 테러 단체가 중동 지역에서 창궐하는 가장 큰 이유로 ‘경제적 불평등’을 꼽았다. 인디펜던트 등 외신은 피케티 교수가 중동 지역에서 테러 단체가 부상하는 것은 이 지역의 경제적 불평등 때문이며 서방국가는 이러한 불평등에 큰 책임이 있다는 내용의 글을 르몽드에 기고했다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피케티 교수는 “석유로 인해 벌어들인 부가 극소수에게 편중돼 있기 때문에 중동의 정치·사회 시스템은 깨지기 쉽다”며 “중동 지역 전체 인구 중 10%가량이 부의 60-70%를 독점한다”고 꼬집었다. 인디펜던트는 지난 2012년 피케티 교수가 발표한 '중동의 불평등'이라는 논문에 따르면 10% 국가는 카타르, 아랍에미레이트,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오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중동은 “지구에서 가장 불평등한 곳으로 여성과 난민은 '반노예'"라고 지적하며 이러한 불평등한 상황이 지하디스트의 활동을 정당화하고 전쟁이 끊이지 않는 원인으로 작용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서방 국가들이 석유 왕조 국가를 군사·정치적으로 지원해 불평등을 지속시킨다고 비판했다.  "서방은 자국 내 축구팀을 후원할 푼돈을 얻거나 무기를 팔 수 있어서 기뻐한다"며  "사회 정의와 민주주의에 대한 우리의 가르침이 중동 젊은이들 사이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것은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근본 문제가 불평등인 만큼 테러리즘을 경제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최선의 해결책이라고 피케티 교수는 제시했다. 아울러 “서방국가는 경제적 이득과 집권층과의 관계보다 중동의 사회 발전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중동 지역의 오일머니가 교육을 포함해 ”지역 개발“ 기금으로 사용하게끔 해야 한다”고 말해 서방국가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또 자국인 프랑스가 이민자의 실업률을 완화하는 조치 등을 취해 차별을 타파하고 통합을 강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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