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애호가식 함무라비法, 학대범 찾아내 "고양이 똥 먹이며 극악 행위"

[사진=웨이보]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동물 학대범을 학대'한 자칭 동물 애호가들이 중국 법정에 섰다.

중국에서 동물 애호가 6명이 동물 학대범으로 추정한 2명을 꾀어내 집단 폭행하고 고양이 배설물을 먹이는 등의 범행을 저지른 혐의로 상하이(上海) 푸동신구(浦東新區) 인민법원에 섰다고 영국일간지 가디언 등 외신이 지난 18일 보도했다. 

피의자 6명은 인터넷 상에서 개와 고양이 등 동물을 학대하고 죽이는 영상을 본 뒤 그 사람들을 찾아내기로 결심했다. 이후 영상 속에 등장한 사람으로 추정한 피해자 리 씨와 류 씨를 "애완 동물 입양에 관심이 있다"고 속여 숲으로 유인했다. 그들은 끌고온 리 씨와 류 씨가 찾아내려던 범인이 아님을 알게됐지만 범행을 그만두지 않았다.

가해자 중 쉬 씨는 고양이 배설물과 배설물이 섞인 모래를 그들에게 투척했고 차오 씨는 피해자 중 한 명의 머리카락을 가위로 잘라내버렸다. 뿐만 아니라 고양이 배설물을 억지로 먹게 시켰으며 계속된 폭행으로 피해자들은 온 몸에 타박상을 입었다.

가해자 쉬 씨는 "행동에 죄책감을 느낀다"며 "동물 애호가로서 동물 뿐 아니라 사람도 보호해야했다"고 진술했다. 판결은 다음 주에 나올 예정이며 최고 징역 5년형까지 선고받을 수 있다.

법원은 가해자 6명 중 네 명은 피해자들과 18만 5000위안(약 3340만원)에 금전적 합의를 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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