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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미국 유타 주에서 C형 간염에 걸린 간호사가 1년 넘게 병원에서 일하면서 환자 수천명과 접촉한 것으로 드러나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0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2b형 C형 간염에 걸린 간호사 엘렛 닐슨이 병원에 근무하는 동안 접촉한 환자 7200여 명 가운데 감염 검사를 받은 환자는 35%(2500여 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늦어도 오는 3월 중에 정확한 감염 피해자 수가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이미 양성 반응을 보인 피해자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타 주 질병관리·예방센터 소속 역학자인 안젤라 던 박사는 "우리는 이번 사건을 집단 발병으로 본다"며 "무료 검사 기간이 몇 주밖에 남지 않은 만큼 절반 이상의 환자가 마지막 날까지는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
C형 간염은 수십 년의 잠복기를 가지며 당장 증상을 보이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접촉한 모든 사람이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제의 간호사는 지난 2013년 6월 17일부터 2014년 11월 25일까지 매케이 디 병원과 데이비스 병원에서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간호사로 일하는 동안 약품을 불법 활용한 혐의로 벌금형을 받고 병원에서 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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