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북핵 갈수록 악화' 주변국에 확실히 알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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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22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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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교ㆍ안보 업무보고…"내버려두면 '5ㆍ6차 핵실험을 거쳐 더 안좋게 방치"

[사진=청와대]



아주경제 주진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22일 "북핵 문제는 시간이 갈수록 계속 상황이 악화되고 해결이 어렵게 되어간다는 사실을 주변국에 확실히 (알려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외교·통일·국방부로부터 합동 업무보고를 받고 "북한의 핵개발을 계속 내버려 둘 경우 제5차, 6차 핵실험을 거쳐 더 안 좋은 상황으로 가도록 방치하게 된다는 사실을 국제사회가 분명하게 알게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한 "북한 주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계속 해나가되, 북한 주민들이 당하는 제반 고통들이 결국은 북한 정권의 왜곡된 자원배분이나 정책 추진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점에 대해 북한 주민들이 인식토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모든 지원에 대해 국제기준에 부합된 모니터링이 이뤄지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앞으로 북한으로부터 어떠한 형태의 도발이 있을지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외교안보부처들은 이런 상황 변수까지 염두에 두고 정책에 반영하면서 철저한 사전대비를 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중심으로 위기관리에 만전을 기해주길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3개 부처에 긴밀한 협력을 당부하면서 외교부에는 '통일 위한 국제환경 조성과 개발협력 통한 국제위상 제고'를, 국방부에는 '압도적 우위의 대비태세와 국민 신뢰 제고'를, 통일부에는 '대북정책 기조의 일관성과 북한의 올바른 변화 견인'을 각각 지시했다.

그러면서 "위기의 마지막 글자는 기회의 첫 글자이듯, 우리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에 새로운 기회의 문이 열릴 수도 있다"면서 "평화통일을 실현하기 위해 우여곡절이 있더라도 일희일비하지 말고 원칙에 입각해 목표를 향해 꾸준히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앞으로 통일을 이루어 나가는 데 있어 문화의 힘이 중요하다"면서 "좋은 문화콘텐츠로 우리 국민들의 통일 여망을 북돋는 것이 통일시대를 엮어 가는 디딤돌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박 대통령은 "자유를 찾아 목숨을 걸고 대한민국으로 온 탈북민들은 통일과정 및 통일 후에 북한 주민들에 대한 롤모델이 되는 등 통일의 역군 역할을 할 분들"이라며 "이들의 교육, 창업 및 취업 지원 등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업무보고를 받은 뒤 북한학 교수와 탈북민, 유엔아동기금(UNICEF) 조정관, 문화재 연구사, 영화감독 등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토론회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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