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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웨이보]
중국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가 지난달 31일 성명을 통해 "후거지러투(呼格吉勒圖) 사형 집행과 관련된 공직자를 처벌했다"고 발표했다고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 등이 1일 보도했다.
네이멍구 당국은 사건을 담당한 공안, 법원, 검찰국 직원 27명에 엄중 경고와 행정처분 등 징벌적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특히 사건을 지휘한 펑즈밍(馮志明) 당시 후허하오터(呼和浩特)시 신청(新城)구 공안부 부국장에게는 별도의 법적 처분이 뒤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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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하게 사형된 후거지러투의 어머니가 아들의 무덤 앞에서 오열하고 있다. [사진=웨이보]
후거지러투는 18살이던 1996년 4월 공중화장실에서 여성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그는 되레 성폭행 살인범으로 몰려 같은 해 6월 사형을 당했고 유가족의 계속되는 수사 요청으로 2014년에야 부실수사 및 오심 사형으로 뒤늦은 무죄가 선고됐다. 당국은 유가족에게 200만 위안(약 3억 6000만원)을 배상하고 네이멍구 고급인민고등법원 부원장이 직접 사과의 말을 건넸지만 "정의가 너무 늦게 도착했다"는 비난은 끊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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