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2년 만에 재무구조개선 약정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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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03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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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벌여온 동국제강이 2년 만에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졸업했다.

동국제강은 지난 2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으로부터 2016년 재무구조평가 결과에 따라 재무구조개선 약정이 종료됐다는 통지를 받았다고 3일 밝혔다.

경기 침체로 수익성이 악화한 동국제강은 2014년 6월 18일 산업은행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맺은 뒤 구조조정 작업을 벌여왔다. 당시 유상증자를 통해 15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는 내용으로 약정을 맺었다.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맺은 그룹은 자율협약이나 워크아웃과 같이 채무 상환이 유예되는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돌입하는 것은 아니지만, 자체적으로 강도 높은 재무구조 개선 방안을 마련해 추진해야 한다.

이에 동국제강은 지난해 계열사인 유니온스틸을 흡수합병하는 등 사업구조 재편에 나섰다. 수익성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성하고 조직을 슬림화하는 등 체질 개선을 벌였다.

본사 사옥인 페럼타워를 4200억원에 매각했고 후판 사업에 대한 구조조정도 단행했다. 국제종합기계 등 비핵심 계열사도 시장에 매물로 내놨다.

동국제강은 “글로벌 경기 불황과 공급 과잉으로 국내 철강 산업이 침체한 상황에서 이뤄낸 의미 있는 성과”라며 “개편된 조직의 각 사업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으면서 전망 역시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동국제강은 최근 철강 업계의 경기 호전 등에 힘입어 실적도 크게 개선했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 566억원(연결기준)을 올려 4분기 연속 영업 흑자를 기록했고, 평균 5.6%의 영업이익률로 안정적인 현금 흐름 기반을 만들었다.

별도기준으로는 1분기 영업이익이 412억원이었으며 2분기에는 700억원선으로 올라설 것으로 동국제강은 예상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성수기를 맞아 봉형강 제품의 가격 인상과 가전 프리미엄 제품군 수요 확대로 컬러강판 매출이 증대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이달부터 브라질 CSP 제철소가 본격 가동되면 당진공장과 함께 후판 사업이 일관화 체제를 갖추게 돼 원가 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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