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유승민 복당에 당혹·우려…무거운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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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16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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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아주경제 주진 기자 =청와대는 16일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의 전격적인 결정으로 유승민 의원이 복당한 것에 대해 어떠한 공식 입장도 내놓지 않은 채 침묵을 지키고 있다. 

청와대 참모진들도 비공식적인 발언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새누리당이 유 의원의 복당 결정과 관련해 사전에 전혀 교감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청와대의 당혹감은 더욱 컸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복당 논의에 참여했던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유 의원 복당 허용에 청와대나 친박(친박근혜)계와의 사전 교감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저도 오늘처럼 빨리 이 문제가 매듭지어질 것으로 기대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당내 친박계는 최고위원회를 대신하는 혁신비대위가 관행을 깨고 민감한 정치 현안에 대해 표결로 결정을 내린 것을 문제 삼으면서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17일 오후 예정됐던 고위 당정청 회동도 전격적으로 취소됐다. 향후 계파갈등이 격화되는 것은 물론 당청 관계 역시 험로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여소야대(與小野大)의 20대 국회가 개원하면서 당정청간 국정 과제 추진을 위한 소통을 강화해 나가려는 시점에 유승민 의원 복당 결정이 내려진 데 대해 청와대로선 우려가 크지 않을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승민 의원 등 탈당파 대거 복당으로 인해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계파 간 셈법은 더욱 더 복잡한 양상을 띠게 됐다.

청와대는 현재 구체적 발언은 하지 않고 있으나 내부적으로는 향후 대응책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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