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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소프트뱅크 산하 미국 이동통신 4위 업체 스프린트(Sprint)가 휴대전화 주파수 이용권을 유동화해 자금을 조달할 방침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프린트는 주파수 이용권을 매각, 그 수익권을 증권화한 후 투자자들에게 판매할 계획을 검토 중이다.
소프트뱅크는 자산 유동화에 따른 자금조달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에 스프린트에게도 관련 노하우를 전수해 자금조달에 나선다.
미국은 우리와 마찬가지로 이동통신용 주파수를 경매를 통해 공급하고 있다. 스프린트의 대차대조표에는 2016년 3월 현재 약 360억 달러에 이르는 주파수 이용권이 무형자산으로 포함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스프린트의 주파수 이용권 판매는 1~2년 내에 실시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하면서 이용권을 특수목적회사(SPC)에 매각 후 휴대전화 수입에서 주파수 사용료를 정기적으로 지불할 형식을 취하고, SPC는 해당 수익권을 기관투자자들에게 판매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형 회사채 상환 만기를 앞둔 스프린트는 2017년 1분기에 33억 달러, 2019년 1분기와 2020년 1분기에 각각 30억 달러 규모의 상환이 도래한다.
스프린트는 주파수 이용권 유동화로 조달한 자금을 활용해 회사채를 상환할 계획으로 이에 따라 높은 이자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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