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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질을 중요시하는 수요자들이 늘면서 주택시장에서도 대형공원이나 호수공원 등이 인접한 단지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광교신도시 신대호수 전경. [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 세종호수공원변에 위치한 한뜰마을3단지 '세종 더샵 레이크파크'는 내집 거실에서 시원하게 펼쳐진 호수와 녹지를 감상할 수 있어 비싼 집값을 주고서라도 이사하려는 수요자들이 많다. 2011년 5억4000만~5억6000만원에 분양한 전용 110㎡의 현재 평균 매매가는 10억원 수준. 심지어 전셋값도 분양가를 뛰어넘은 5억7500만원 수준에 형성돼 있다.
삶의 질을 중요시하는 수요자들이 늘면서 주택시장에서도 대형공원이나 호수공원 등이 인접한 단지들이 인기다. 특히 호수공원과 맞닿아 있는 단지는 도심 속에서 탁 트인 조망, 호수 산책로, 수려한 경관 등을 즐길 수 있어 수요자들에게 관심이 높다.
신도시·택지지구 내에 새롭게 조성되는 호수공원의 경우 시원한 호수와 탁 트인 녹지공간뿐 아니라 문화예술, 체험학습원 등 다양한 시설이 함께 지어져 여가와 문화를 즐기려는 시민들의 쉼터로 애용되곤 한다.
호수공원 유무 여부에 따라 삶의 질 차이 역시 크게 벌어지다 보니, 자연스레 주변 부동산시장의 가치를 끌어올리는데 톡톡한 역할을 한다.
탁트인 조망권과 쾌적한 주거환경을 찾아 자금여력을 갖춘 수요층이 꾸준히 모여들면서 호수공원변에 위치한 아파트의 경우 일반 아파트보다 시세가 높게 형성된다. 또한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들더라도 하락 폭이 적기 때문에 신도시에서 부자동네를 찾으려면 호수공원 주변을 돌아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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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라국제도시 호수공원 전경. [사진=아주경제DB]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분석한 리얼투데이 자료에 따르면 광교 호수공원과 인접한 광교택지개발지구 C-4블록 광교 더샵의 경우 전용 91㎡(20층 기준)이 최초 분양가인 3억2379만원에서 지난 7월, 5억8056만원에 거래됐다. 프리미엄이 2억5677만원이나 붙은 것이다. 이 단지는 광교 내에서도 개별 단지로는 분양가 프리미엄이 가장 높다.
올해 분양한 호수공원 인접단지의 청약 성적도 높다. 동탄 호수공원과 인접한 곳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동탄은 42대 1, 동탄2신도시 한신휴플러스는 15대 1 등으로 우수한 청약경쟁률 기록하며 1순위 마감을 기록했다.
이처럼 호수공원의 위상 및 가치가 높아지면서 새롭게 조성되는 신도시마다 더 크고 화려한 호수공원 만들기 경쟁에 한창이다. 이미 2008년 광교호수공원 국제설계공모 당시 세계적인 조경 거장들이 참여해 각축을 벌인바 있으며, 동탄2신도시에 위치한 동탄호수공원 역시 지역을 대표할 랜드마크로 주목 받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는 "탁트인 조망권과 쾌적한 주거환경을 원하는 수요자라면 앞으로 분양하는 동탄2신도시, 양주신도시 등 새로 조성되는 신도시의 호수공원 주변 아파트를 눈여겨볼 만 하다"며 "값이 오를대로 오른 기존의 호수공원 아파트보다 훨씬 저렴한 값에 분양받아 시세차익을 키울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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