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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란은행 홈페이지]
아주경제 이수완 기자 =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양적완화 확대조치의 일환으로 9일(현지시간) 이틀째 장기물 국채 매수에 나섰으나 연기금과 보험사들이 매도를 기피하는 바람에 목표량을 채우지 못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영란은행은 시세보다 상당히 높은 가격을 제시했으나 초우량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연금펀드와 보험사들로 부터 매입한 물량은 목표액인 11억7000만 파운드 보다 5천만 파운드가 부족한 11억2000만 파운드에 그쳤다.
영란은행의 국채 매수에 차질이 빚어지자 국채 수익률은 급락했다. 영란은행이 과연 700억 파운드(약 100조원)로 증액된 양적완화 한도를 채울 수 있을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구심 때문이다.
지난 주 통화정책회의에서 영란은행은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0.25%로 인하하고 국채 매입 규모를 기존 3750억 파운드에서 4350억 파운드로 600억 파운드 확대하고 100억 파운드 규모 회사채 매입 프로그램도 도입하는 등 포괄적인 경기부양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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